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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21세기 연세 혁신의 리더] 원주캠퍼스 레지덴셜 칼리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4-16

원주 Residential College, 대학교육의 새 모델 제시! 학생과 교수가 함께 거주하는 생활밀착형 전인교육 “대학교육의 성패는 1학년 때 결정된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서는 1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교육학자들의 분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결정적인 시기에 대학이 신입생들에게 강한 정책적 관심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주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이하 RC)’라는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원주캠퍼스는 이번 2007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이 교수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습’에서부터 ‘생활’과 ‘전인교육’까지 모두 캠퍼스 내에서 이뤄지는 획기적인 밀착형, 생활형, 멘토링(mentoring) 교육 프로그램인 RC를 도입했다. RC는 학부교육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스터 교수님과 함께 살아요” 24시간 멘토링형 캠퍼스 라이프 RC에서는 주중에 기숙사에 거주하는 레지덴셜 마스터 교수(Residential Masters, 이하 마스터)와 레지덴셜 어드바이저(Residential Advisor, 이하 RA)가 신입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마스터는 소속 학생들에게 상담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한 학기에 1회 이상 학생들을 소그룹별로 초대하여 간담회 및 파티를 개최하는 등 함께 살며 생활밀착형 지도를 한다. 이번 학기에는 기숙사 동별로 김명원(생명과학과, 세연3학사), 윤방섭(경영학과, 세연1학사), 이해종(보건행정학과, 매지1학사), 전혜선(물리치료학과, 매지2학사) 마스터 교수와 기숙사 외에서 생활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채승진(디자인학부) 마스터 교수가 헌신하고 있다. 김명원 마스터는 “힘겨운 입시 지옥을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1학년 때는 마냥 놀아보자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또한 고등학교 때까지 수동적으로 공부했던 태도를 버리지 못해 무엇을 하며 어떻게 대학생활과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막막해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신입생들에게 1학년 시절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그리고 리더로서의 자질과 자긍심을 배양해 주는 것이 마스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전혜선 마스터는 “신입생들의 대부분이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 출신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님과 떨어져 대학이라는 낯선 생활에 적응해야하는 것이죠. 외롭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일명 매지병이라 부르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 놓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어떤 학생은 제게 와서 가정사부터 전공 선택의 문제까지 온갖 고민을 털어 놓더군요. 잠옷 바람으로 찾아오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마스터에게 마음을 많이 열고 다가오는 것을 느낍니다”라며 마스터가 현재의 고민을 상담하고 미래를 위해 조언해 주는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생활에서 학습까지 연결되는 20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으로 조직되고, 각 그룹별로 RA가 배정된다. RA는 2학년에서 4학년까지의 재학생들로서 1학년생과 같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각자 20명 내외의 1학년생들을 돕는다. 또한 1학년생들의 리더십 과목의 활동을 체크하며, 신입생과 마스터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입생들에게 나타나는 변화와 더불어 RA를 맡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의 리더십 배양 또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RA는 헌신적으로 마스터를 보조하고 책임감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떻게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체득해 나간다. 전혜선 마스터는 “갑작스런 위경련으로 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RA 학생이 버젓이 밤 11시에 후배들과 조별 미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후배들을 통솔하면서 책임감과 리더십을 스스로 갖춰 가는 모습입니다”라며 RC 제도는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과 후 진행되는 소그룹 강좌 ‘레지덴셜 콜로키아’ RC의 프로그램은 크게 소그룹 밀착형 강좌인 “레지덴셜 콜로키아(Residential Colloquia, 이하 콜로키아)”와 지도자 품성계발을 위한 “리더십 개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이번 학기에는 ‘샴페인 속의 과학’, ‘고층건물에서 떨어뜨렸을 때 안 깨지는 계란 포장설계’, ‘인터넷 생방송’, ‘자서전 쓰기’, ‘영화 속의 물리학’ 등 강좌명만으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71개의 콜로키아가 개설됐다. 콜로키아는 거주형 대학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프로그램은 방과 후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팀을 선택하며 현장형, 참여형,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강좌당 수강인원을 20명 내외로 제한해 깊이 있는 만남과 대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하여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대학생활과 전공 및 진로개발에 대하여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지덕체 고루 갖춘 리더로! 동아리 활동, 운동, 자긍심 개발, 사회봉사까지 리더십 과목은 그야말로 전인교육 프로그램의 결정체다. 1학기에 진행되는 ‘리더십 개발’은 콜로키아 이외에 ‘1개 이상의 소그룹 또는 동아리 활동’, ‘1개 이상의 체육 활동’, ‘자긍심 개발 훈련(매지포럼, 리더십 특강 등 4회 이상 참석)’으로 이뤄진다. 2학기에는 ‘리더십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소그룹 활동, 체육 활동과 더불어 ‘사회봉사 활동(한 학기 20시간 이상)’이 포함된다. 처음에는 “심지어 동아리 활동이나 운동까지 체크하며 왜 이렇게 간섭을 하느냐”는 몇몇 학생의 불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교수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점차 RC의 취지와 장점을 파악하고 학교생활이 개선되는 등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RC 제도가 아니었다면 동아리 활동을 꿈도 꾸지 않았을 소극적인 학생도 사회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스포츠, 문화, 예술, 학습, 봉사, 신앙 등 다양한 분야의 230여 개의 동아리와 소모임이 있어 신입생들이 자신을 개발하고 동료의식, 배려의식, 팀워크를 배우고 있다. 리더십 과목들은 학생들 스스로 선택해서 참여하고, 학생 스스로가 작성한 활동 기록을 교수들이 점검해서 학점을 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자율보고 방식을 통해 자기반성, 정직과 신뢰 등을 바탕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RC, 대학풍속도를 바꾸다! 공부하는 1학년, 비전 있는 대학생 RC를 운영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학풍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고학년들로 가득했던 도서관에 1학년들의 점유율이 매우 높아졌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일찍이 시작하게 된 덕이다. 또한 콜로키아의 특성상 교수에게 배우는 강의가 아니라 팀별로 과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학생식당에서는 음악동아리를 중심으로 RC 디너 콘서트(Dinner Concert)가 열린다. 동아리의 활동이 활성화되어 다양한 팀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끼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사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저녁시간의 모습도 달라졌다. 콜로키아가 진행되는 월, 수 저녁에는 선배들도 신입생을 배려해 모임이나 술자리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큰 꿈과 비전, 건전한 생활태도, 절제된 학습 환경 윤방섭 헤드 마스터는 “RC는 신입생에게 큰 꿈과 비전을 심어 주고, 건전한 생활태도를 통한 자기 관리와, 리더로서의 자질과 자긍심을 배양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며 원주캠퍼스 RC의 성공적인 정착에 큰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원주캠퍼스 학생들의 대학생활을 그야말로 통째로 바꾸고 있는 RC. 레지덴셜 칼리지가 ‘작지만 경쟁력 있는 대학’, ‘지방에 있지만 전국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원주캠퍼스의 강력하고 새로운 추진 동력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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