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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지구촌에 희망 나눔! 이동건 국제로타리 차차기 회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4-01

한국인 최초 세계 NGO의 수장으로 선출돼 세계 최고의 국제기구인 유엔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있다면, 세계 최대의 민간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에는 이동건 회장(정치외교 1957년 입학)이 있다. 국제무대에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활약하는 두 명의 한국인 수장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가슴이 벅차도록 뿌듯하다. 전 세계 203개국 3만2천여 클럽, 121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민간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동건 동문.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심어 준 모교가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인’ 이동건 국제로타리 차차기 회장을 만났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의 위상 재확인 “제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로타리 회장이 된 것은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로타리 지도자들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있기에 더욱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동건 동문은 2006년 9월 11일 국제로타리 회장 지명위원회에서 피지명자로 선출됐으며, 12월 1일까지 도전 후보자가 없어 만장일치로 차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동건 회장의 피선은 이제 세계 NGO에서도 한국인이 인정받는다는 의미”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로타리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의 선출을 반겼다. 이렇듯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NGO의 수장으로 우뚝 선 이동건 동문은 “과거 국제로타리의 지원을 받았던 우리나라는 이제 로타리 강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수혜국에서 세계 수위의 시혜국으로 변모한 것이죠. 우리나라는 연간 800만 달러를 기부하는 국제로타리 세계 3위의 재단 기여국이자, 17개 지구에 5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4위의 회원국입니다”라며 국제로타리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기에 본인의 회장 피선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피선에는 국가적 위상과 더불어 이 회장 개인의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 이 회장은 한국 3650 지구 총재였던 지난 1996년 10개월 동안 32개 클럽을 창립하고, 회원 1,783명을 영입해 제87차 캘거리 국제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는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이 회원 수를 늘린 로타리 세계 기록으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부친도 로타리 총재로 헌신 이동건 회장은 1985년 366지구 총재를 역임한 (주)부방의 고 이원갑 전 회장의 장남으로 한국로타리 최초의 2대 총재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의 로타리 활동에는 여러 면에서 부친의 영향이 컸다. 이 회장은 로타리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던 부친의 모습이 크고 좋아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뜻밖에 부친은 아들의 로타리 가입을 만류했다. 한창 사업을 할 때인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1971년 막상 이 회장이 로타리에 가입하자 “꾸준히 출석하라. 하려거든 제대로 하든지 관두라. 날라리가 되지 말라”며 부친은 그의 로타리 활동에 채찍질을 가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서울 지역 클럽 회장이나 총재는 엘리트만 하는 것이다. 괜히 도전했다가 떨어져서 상처받지 말라”며 이 회장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결국 이 회장은 로타리 가입 25년 만인 1995년 서울 지역 3650지구 총재가 됐고, 총재된 지 10년 만에 국제로타리 회장에 선출됐다. 세계 재난 구호와 평화를 위해 활동 한국을 알리는 최고의 민간외교관 국제로타리 회장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국제로타리 본부에서 상근하며 620여 명의 본부 직원과 세계 7곳의 국제 사무국 직원들을 관장하고, 각종 회의를 주재한다. 또한 로타리 최고 수장으로서 대외적으로 각국의 국가원수들과 민간지도자들을 상대하고, 내부적으로는 전 세계 로타리 회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회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뛰면서 빈곤 구제, 문맹 퇴치, 소아마비 퇴치 등 각종 구호 사업을 비롯해 세계의 재난 구호와 평화를 위해 활동한다. 이동건 동문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6월 말까지는 차차기 회장,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차기 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회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임기는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년 동안이지만 사업의 계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트리오(회장, 차기 회장, 차차기 회장) 합의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국제로타리의 특성상 벌써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세계 203개국의 3만여 클럽, 121만여 명의 회원들은 주요 회의를 열 때 국제로타리 회장국의 국기와 국가를 사용해야 한다. 2008년 7월부터는 지구촌 곳곳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흘러나올 것이다. 또한 로고와 표어, 엠블럼, 넥타이, 재킷 등에 회장국의 문화와 가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이동건 회장의 선출은 지구촌 곳곳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의 기회이기도 하다. 2009년에는 서울에서 제100차 로타리 국제대회가 열린다. 서울 국제대회는 이동건 국제로타리 회장이 주관하게 되어 한층 한국의 위상을 떨치게 될 전망이다. 제100차 로타리 국제대회는 전 세계 로타리 회원 4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박5일 동안 각종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역점사업을 보고하고 인류의 공동 과제를 끌어 내게 된다. 또한 인종과 언어의 벽을 넘은 지구촌 로타리 회원들은 축제와 우정의 한마당에서 하나가 되어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 속담에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베푸는 바로 이 ‘내리 사랑의 정신’이 우리의 사회를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 국제로타리 회장 선출 기자 간담회 기조연설 중에서 봉사활동 학점으로 봉사 동기 부여하길 이 동문은 연세인들이 봉사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장려 정책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연세대는 현재 봉사활동 과목에 1학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더 많은 학점을 부여하면 좋겠습니다. 봉사를 하기 싫은 사람들도 억지로라도 할 기회를 주어야 해요. 시작은 힘들지 모르겠지만 봉사를 하다보면 그것이 얼마나 좋은가를 느끼게 될 겁니다. 한두 팀쯤은 해외 봉사활동을 보내는 방안도 고려해 보면 좋겠어요. 일부는 학교차원에서 지원하고 일부는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서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이제 우리도 지구촌의 이웃들에게 갚아야지요.” 또한 이 동문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연세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격려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 등 사회적으로 이름난 이들에게 상을 주고 명예학위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늘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명예박사학위도 주면 좋겠어요. 이들을 초청해 강연도 듣고 말이에요. 이들 중에서 제2의 슈바이처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학창시절 세계로 나가는 기초를 마련해야 이 동문은 마지막으로 젊은 후배들에게 세계 속으로 나아갈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알찬 대학생활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저는 정치외교학과가 아니라 연세춘추학과를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웃음).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 영어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외국어 한 가지는 훌륭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어는 세계로 나아가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또한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르고 공부도 많이 하길 바랍니다. 모든 학문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기초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잊지 말고 남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vol.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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