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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07년 신입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7-03-16

“한국을 대표하는 엘리트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쌓아나가길 바랍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봄 날 새내기 연세인이 되신 자랑스러운 여러분을 연세가족을 대표하여 충심으로 환영하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입학의 영광을 안은 자랑스러운 연세인 여러분과 이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주신 학부모님께도 그동안의 크신 노고에 대하여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탁월한 지적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새내기들을 맞아 앞으로 4년 동안 세계 제일의 인재로 양성해 내는 것이 우리학교의 의무이며 이를 위해 모든 교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연세는 올해로 창립 122주년을 맞이합니다. 선교, 의료, 교육, 연구 및 봉사를 통해 연세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주도해 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기반사회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이제 국내 최고의 명문사학에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Yonsei Standing Proud)”로 도약해야 하는 것이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사람’과 ‘지식’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연세에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너무나 소중하기만 합니다. 이 첫 시간이 새내기 여러분들이 새로운 결단을 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연세의 교육이념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성경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오랫동안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자유인이란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자유인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성숙한 인격체를 의미합니다.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달리 지극히 자유스러운 곳이나 만일 새내기 여러분들이 성인이 되었음에도 자유만 향유하고 이에 뒤따르는 책임은 소홀히 한다면 대학생활을 허송세월할 위험성이 매우 큽니다. 대학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기간입니다. 이를 어떻게 소중히 활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성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진리를 찾으며 구하는 대학생활을 하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학교는 여러분의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가슴 부푼 여러분 모두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저는 다음의 네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시간관리에 철저하길 바랍니다. 오늘 입학식장에 참석한 새내기 여러분은 모두 동일한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4년이라는 동일한 시간이 주어져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이를 소중하게 쓸 수도 있을 것이며 다른 새내기는 탕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가 4년 후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1학년 1학기에 대부분 결정됩니다. 새내기 여러분들이 첫 학기를 얼마나 성실히 보냈는가가 그 이후의 성패를 판가름할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쓰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봉사하며, 진리를 찾고 구하는 여러분이 되길 빕니다. 둘째,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여러분의 경쟁 상대는 전 세계의 엘리트들입니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엘리트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문학, 역사, 철학의 광범위한 독서를 뜻하는 기초교육(liberal education)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상이 급변하고 지식의 진부화 속도가 빠를 때에는 튼튼한 기초교육만이 여건이 아무리 변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해 줄 것입니다. 문학, 역사, 철학 이외에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지식의 보유도 꼭 필요합니다. 또한 음악, 예술 등에 대한 깊은 소양도 엘리트의 주요한 요건입니다. 아무도 여러분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나 여러분 스스로 찾아 구하면서 기초를 튼튼히 하길 바랍니다. 기초교육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셋째, 평생학습자(lifelong learner)가 될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기 바랍니다. 지식의 진부화 속도가 빨라지고 지식의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평생학습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거에는 대학교육이 종국교육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이제는 대학교육이 평생학습을 위한 기초교육으로 그 의미가 변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연세를 졸업하더라도 이제 졸업생이라는 의미보다는 ‘연세 학습공동체의 평생회원’이라는 측면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는 습관과 기초를 대학에서 닦기 바랍니다. 넷째, 기독교정신에 기초하여 이웃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대학시절부터 실천할 것을 권면합니다. 우리가 연세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특전입니다. 따라서 이는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이웃, 북한 동포 및 세계도처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야만 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엘리트가 21세기 선진통일한국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연세인은 이 점에서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확연히 구분되어야만 합니다. 채플을 통해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인 진리를 터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 학교가 바라는 자랑스러운 연세인의 참 모습입니다. 재학 중 쉼 없이 진리를 구하고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여정을 이곳 연세에서 시작합니다. 이 첫 시간에 단단한 각오와 결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유태격언을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매일 벽돌 한 장씩을 쌓는 자세로 긴 여정의 과정 자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여러분께 대학생활 동안 하나님의 크신 가호와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7년 3월 2일 연세대학교 총 장 정 창 영

 

vol.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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