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교수(사회복지학)와 일본 동경대 다케가와 쇼고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복지체제에 대한 논문 10편을 묶어 「한국과 일본의 복지국가레짐 비교연구」(연세대학교 출판부)를 펴냈다. 이 책에 실린 10개의 논문들은 고령화, 젠더, 노동시장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연금개혁, 개호보험, 사회복지서비스 정책의 쟁점과 대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서 처음 1장과 2장에서 두 나라의 복지체제의 역사를 개관하고 있다. 3장과 4장에서 다루어진 일본의 2004년 연금개혁과 한국의 2차 연금개혁은 탈정치화된 연금개혁과 정치화된 연금개혁의 실패로 대비되고 있다. 5장과 6장은 일본의 개호보험 5년의 평가와 복지국가 유형별 사회복지 실천의 제도화 유형 분석이 시도되었다. 7장과 8장에서는 시모다이라 교수와 양재진 교수의 분석을 통하여 한국의 선택은 결국 자유주의적 복지체제의 선택이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9장과 10장에서 오사와 마리 교수는 일본의 사회보장개혁과 젠더에서 기업 중심 사회의 남성 부양자 모델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였다고 주장하며, 최은영은 성 평등적 복지국가 재편을 위한 사회정책 아젠다의 변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10개의 논문은 한국과 일본의 복지체제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