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훈 교수(연합신학대학원)는 세속화의 물결과 함께 표류하고 있는 기독교대학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쓴 우리대학교 현장보고서 「기독교대학, 어디로 갈 것인가?」(연세대학교 출판부)를 펴냈다. 저자는 우리대학교 역시 다른 기독교대학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처음 설립되었던 당시의 정신이 퇴색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대학들의 정관은 기독교 정신의 교육과 기독교적인 지도자의 양성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비기독교대학들과 특별한 차별성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일반 대학들처럼 살아남기 경쟁에 뛰어든 결과라고 본다. 나아가 기독교대학들이 이대로 방치되거나 현 상태를 지속하게 된다면 머지않아 기독교대학들은 자신의 존재 근거를 상실할 수도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최근 창립 120주년을 맞은 우리대학교는 설립의 정신과 기독교적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이 노력들이 다른 기독교대학들과 함께 공유된다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