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회 교수팀(심혈관연구소)은 국내에 서식하는 뱀의 독에서 강력한 항암물질을 추출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칠점사(까치살무사)의 독에서 암 전이를 강하게 억제하는 삭사틸린(saxatilin)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굴, 세계 8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한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칠점사에서 분리한 삭사틸린 단백질을 효모에 삽입시킨 뒤 대량 배양시켜, 30ℓ배양액에서 약 5g의 삭사틸린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5g은 살아있는 칠점사 10만마리에서 추출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학팀에서 개발한 혈관생성 억제 유전자 '앤시오스태틴'보다 25∼50배 이상의 강력한 항암효과를 나타냈으며, 정상 신생혈관 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조직의 신생혈관형성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폐암과 대장암, 흑색종양에 강력한 암전이 억제효과를 보이면서도 독성이 매우 낮아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르면 4∼5년내 항암능력이 뛰어난 항암제를 개발해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암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삭사틸린의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후발성 백내장과 당뇨성 망막증, 류머티즘 치료제로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추가 연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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