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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물리학과 임성일 교수 공동연구팀, 유리 위에서 동작하는 소자 중 가장 빠른 소자 개발 성공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8-05

물리학과 임성일 교수 공동연구팀, 유리 위에서 동작하는 소자 중 가장 빠른 소자 개발 성공

- 고속 이차원 나노박막 트랜지스터 소자 개발
- 절연층 기반 소자에 비하여 100배 이상 속도 증명

물리학과 임성일, 최형준, 김재훈 교수와 국립군산대 물리학과 이기문 교수 공동연구진은 유리 위에서 동작하는 소자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자인 이황화 몰리브덴-니켈산화막 쇼트키 트랜지스터를 기계적 박리법과 자외선 노광공정을 적용하여 개발했다.  

수 나노미터의 두께를 가진 이황화 몰리브덴은 그래핀과 같이 이차원 나노박막 반도체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속도는 빠르나 전하의 흐름이 제어되지 않는 그래핀의 결점을 극복할 수 있는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황화 몰리브덴 극박막 트랜지스터는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그러나 이황화 몰리브덴 트랜지스터의 전하속도인 이동도는 상온 및 대기 중에서 수백내지 수십 cm2/Vs 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이황화 몰리브덴 채널 위에 절연층을 게이트로 쓰는 통상적인 트랜지스터에서 얻어졌으며 대부분의 연구자는 실리콘을 소자의 기판으로 사용해왔다.

물리학과 임성일 교수가 이끈 공동연구진은 절연층을 게이트로 사용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전도성 투명산화물인 니켈산화막을 수 나노미터 두께의 이황화몰리브덴 채널위에 적층하여 이동도 1200 cm2/Vs를 갖는 쇼트키 트랜지스터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이와 같은 나노박막 쇼트키 트랜지스터는 1 볼트 저전압으로 유리 위에서도 구동하며 기존의 절연층 적용 트랜지스터와는 달리 매번 제작할 때마다 놀라운 성능 재현성을 보여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절연층 게이트 트랜지스터에 대한 연구에서 극저온 동작 시 30000 cm2/Vs 라는 높은 이동도의 기록을 달성했지만 상온에서 동작시킬 경우 절연층과 반도체채널의 계면에 존재하는 결함들과 전하의 이동을 저해하는 전계의 영향으로 인하여 이동도 200-300 cm2/Vs 이상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관련 연구가 벽에 부딪혀 있었다.

공동 연구진은 전도성 니켈산화막을 이황화 몰리브덴 채널 위에 적용할 때 반데르발스 계면이 형성되고 절연층 게이트형 소자가 갖는 결함과 전계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같은 쇼트키형 소자의 전하이동속도는 실제 존재하는 이황화몰리브덴 반도체의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며, 이 같은 속도는 쇼트키 소자의 광 감지속도 측정에서도 절연층기반소자에 비하여 100배 이상 빠름이 증명됐다. 또한 연구진은 개발된 이차원 극박막 쇼트키 트랜지스터를 녹색 유기발광 다이오드의 점멸 스위칭에도 적용함으로서 픽셀발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하여 여러 분야에의 실제적인 응용가능성을 보여줬다.

미래부 기초연구 중견(도약)과제로 추진된 이번 연구는 소자제작 및 성능측정을 위하여 우리 대학교 물리학과 임성일 교수 및 제1 저자인 이희성 박사가, 반데르발스 계면 확인을 위한 물리학적 계산을 위하여 동 학과의 최형준 교수 및 백승수 박사가, 전하농도 테라헤르츠 및 Hall 측정을 위하여 김재훈 교수와 최규진 박사 및 군산대의 이기문 교수가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한편, 본 연구는 세계적 나노과학기술 학술지인 'ACS Nano' 7월 20일자에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