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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헤드라인] 정갑영 총장, 경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7-08

정갑영 총장, 경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보다

- 국민이 시장의 흐름과 경제 원리를 잘 이해하는 게 바로 경제 선진화다
-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국가 재난병원을 설립해야
  (매경이코노미, 한국경제와의 인터뷰)

정갑영 총장은 최근 주요 경제 언론매체인 매경이코노미,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정갑영 총장은 경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래에 두 언론매체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매경이코노미 데스크 초대석 인터뷰>

- “국민이 시장의 흐름과 경제 원리를 잘 이해하는 게 바로 경제 선진화다”

정갑영 총장은 매경이코노미 1815호(2015.7.8일자) 데스크 초대석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경제 지식 높아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1998년부터 매경이코노미에 연재한 ‘정갑영의 풀어쓰는 경제학’ 칼럼은 매경출판에서 ‘열보다 더 큰 아홉’이라는 단행본으로 묶여져 나왔다. 당시 이 책이 ‘TV, 책을 말하다’에 나오고, 내용 중 일부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경제학자 정갑영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풀어쓰는 경제학’이란 개념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에 관한 질문에 정갑영 총장은 “국민이 경제 지식으로 똘똘 뭉쳐 있어 바른 정책을 선택할 수 있어야 그 나라가 진정 발전할 수 있다. 경제정책은 결국 국민 여론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국민이 경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국민의 경제지식을 높이기 위해 ‘쉽게 풀어쓰는 경제칼럼’을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일반인의 경제 관심과 지식 증폭을 위해 정 총장은 실생활에서의 경제 교육이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시 위주의 교과서 중심 교육이 이뤄지는데 이로 인해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이해 수준은 매우 높을 수 있지만, 경제학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연결되고 또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인은 경제학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여 가깝게 두기보다 멀리 두게 되는데 이에 대해 정 총장은 “요즘 트렌드는 전공자를 위한 경제학과 비전공자를 위한 경제학이 나뉘는 분위기다. 적어도 비전공자를 위한 경제학은 누구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일반인의 경제학 지식 관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총장은 “시장이 해야 할 일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이걸 혼동하는 이가 많다.”며, 이어진 시장에 맡기는 대신 정부가 개입함으로써 그르친 일이 더 있을 것이다는 질문에 예로 반값등록금 문제를 들면서, “전체적인 반값등록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득 하위 몇 % 이하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대학에 다닐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획일적인 반값정책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환기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 경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 총장은 우리가 갖고 있는 비교우위인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R&D 집약적인 IT, 바이오, 제약 등의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히고, 또 다른 전문 인력이 포진해 있는 교육과 의료를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성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장은 “국민이 시장의 흐름과 경제 원리를 잘 이해하는 게 바로 경제 선진화다. 더불어 과거의 경제정책 중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을 선정해, 왜 성공했고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기획물을 보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국경제 월요인터뷰>

-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여 국가 재난병원을 설립해야
- 정부의 재정과 민간의 경영 노하우, 우수 인력 결합

정갑영 총장은 7월 5일자 한국경제신문 인터뷰를 통해 “메르스 확산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재난병원을 민관 합동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민간을 배제한 국영병원 형태로 추진하면 경쟁력과 효율성이 떨어져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재정과 민간의 경영 노하우, 우수한 인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장은 “연세대는 재난병원 건립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학교가 보유한 부지를 기부채납(공공기여)할 용의도 있다.”고 전했다.

정 총장은 아직 생소한 재난병원의 개념에 대해 국가 재난병원은 메르스 같은 감염병처럼 전 국민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재난 대처를 기본으로 하는 병원이라며, 국영이 아닌 민관합동 재난병원을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로 “재난병원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민간이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병원을 운영하며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정부는 적자보전과 병원 관리감독을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장은 “연세대는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아 창립정신을 되새기고 의료를 통한 사회공헌을 강화하려 한다.”며 지난해부터 국가 재난병원 건립에 대한 사례 연구도 진행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재난병원 건립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