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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제441회 국학연구발표회 <연희100년, 광복70주년 기념 학술회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10

제441회 국학연구발표회 <연희100년, 광복70주년 기념 학술회의>

- ‘근현대 한국의 지성과 연세’ 주제 하에

‘연희 100년과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5월 29일 금요일 문과대학 100주년 기념홀에서 ‘근현대 한국의 지성과 연세’ 주제 하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대학교 학문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여러 선구적 연구자들의 학문적 업적을 되돌아보고 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술회의는 도현철 국학연구원 원장의 개회사와 최문규 문과대학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개회사에서 도현철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와 현대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선각자들의 정신을 살펴보고 그들의 지성이 어떻게 우리나라와 연세에 모아지고 확산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며, “오늘 발표를 통해 선진들의 삶과 학문을 성찰하는 귀중한 시간이 됨은 물론 앞으로 연세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총 7개의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유광수 학부대학 교수와 김동노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연희전문 입학-졸업생들의 명단을 정리하고 그들의 직업과 주요 활동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내용과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 김성보 사학과 교수의 「민족과 고락을 같이 한 연희의 인재들」 발표를 시작으로, 정인보가 1922년부터 몸담았던 연희전문학교의 학문적 분위기와 인적 교류에 대한 내용이 주목되는 윤덕영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의 「정인보 민족주의 사상의 배경과 조선학운동」, 연희전문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김상훈(金尙勳: 1919-1988)의 전집 출판을 기획한 허경진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김상훈의 학창 시절과 고전번역」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김일출의 삶과 지향을 살펴보고 그를 통해 지성계의 일 면모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둔 도현철 원장의 「김일출의 학술활동과 역사연구」와 해방 초기 조병옥의 활동과 정세인식을 고찰한 이수일의 「조병옥의 20세기 근대와 사상적 정치적 고투(苦鬪)」의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최초 수학석사인 이춘호를 조명한 장건수 수학과 명예교수의 「이춘호-근대 수학 교육과 활동」과 한국 최초 물리학 박사인 최규남을 조명한 황정남 물리학과 명예교수의 「최규남-근대 물리학 교육과 활동」의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은 김동노 교수의 사회로, 이준식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정병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근배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는 가운데 활발히 진행되었다. 특히 이준식 연구위원은 일제강점기 해방운동 등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두고 학술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한편 연희전문학교가 근현대사에 기여한 측면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학술회의의 방향이 고민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발표자와 청중의 공감을 얻었다. 김동노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번 학술회의와 같은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발전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학문 연구 분야를 세분화하고 식민지와 해방 직후라는 시기를 현대까지 연장하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연세대학교‧연희전문의 특색을 밝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연세의 지성이 곧 우리나라 지성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연세 선학들의 학문과 노고를 계승하여 내일에 전해주는 소중한 책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국학연구원과 국학연구원 HK사업단이 주최하고 문과대학과 연세학풍사업단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