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신학 100주년 기념 강연
민경배 명예교수, ‘연세신학 100년과 글로벌 시대’를 주제로
신과대학 백주년기념 사업회(위원장 유영권)는 민경배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5월 12일 신학관 채플에서 백주년 기념강연을 개최했다. 민경배 명예교수는 우리 대학교 신과대학에서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신과대학장과 연합신학대학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 민 교수는 교회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연세신학 100년과 글로벌 시대”라는 주제로 신과대학이 지나온 역사를 회고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우리 대학교는 특정 교단의 소속 신학교가 아니라 여러 교단의 연합을 통해 설립된 학교로서, 처음부터 한국적이고 기독교적이며 고등학문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해 왔다. 민 교수는 연세신학이 이러한 언더우드의 정신에 따라 초창기부터 학문적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신학을 추구하여 학문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었으며, 특정 교단에 구속되지 않고 연합정신의 기치 아래 세계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한계로 결국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연세신학은 이미 1930년대부터 이화여대를 비롯한 국내 기독교대학들과의 연합대학 설립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러한 선구자적 비전은 1964년 연합신학대학원의 설립으로 현실화되었다.
또한 민 교수는 연세신학의 ‘다원목회’ 전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세신학 출신 동문들 가운데서는 각 교단신학교 총장을 비롯하여 교수, 목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는 세상과 연합하면서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한 목회의 방법이자 길이라는 연세신학의 가르침이 기여한바 크다고 민 교수는 역설했다.
이처럼 민 교수는 연세신학 동문들이 각자의 위치와 장소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교회와 세상에 공헌하는 것이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연세신학이 나아가야 할 ‘연세신학의 길’이라 강조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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