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 세브란스 130주년 기념행사
기념식, 심포지엄, 기념음악회,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알렌, 에비슨 등 선교사 후손 유물 기증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민의 병원으로 성장한 세브란스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더욱 높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의료원은 4월 10일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심포지엄, 음악회와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열린 제중원 130주년 기념식에는 특별초청을 받은 알렌과 에비슨 박사, 그리고 세브란스 씨의 후손들이 미국에서 참석해 제중원의 창립정신을 더욱 빛냈다. 김석수 재단 이사장, 정남식 의료원장, 박삼구 총동문회장,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과 홍영재 의대 총동창회장, 미8군 관계자 등 국내외 인사도 축하의 자리에 참석했다.
정남식 의료원장은 “제중원과 세브란스를 설립한 위대한 선각자들의 정신을 계승해 가치를 나누는 의료기관,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배출하는 의학 교육기관, 의학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의학연구기관이 되어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브란스에서 치료 받은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는 영상메세지를 통해 “지난 130년간 미국, 그리고 미8군과 긴밀한 협력을 갖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또, 김춘진 국회보건복지위원장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도 우리나라 의학발전에 기여한 세브란스병원의 공로를 언급하며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당부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알렌 박사의 고손녀 캐서린 하만이 할아버지의 태극훈장과 도관(차 주전자)을, 그리고 에비슨 박사의 증손녀 쉴라 호린이 에비슨 박사의 안경을 기증했다.
‘제중원이 곧 세브란스’ 확인
130년의 흐름을 살피는 학술 심포지엄도 준비됐다. 오후 2시부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 강당에서는 ‘제중원 13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의대 여인석 교수(의사학과)가 좌장을 맡는 1부에서는 ▲제중원 설립과 선교사들의 역할(연세대 신학과 최재건 교수) ▲제중원과 에비슨(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유승흠 명예교수가 좌장을 담당한 2부에서는 ▲제중원 뿌리논쟁의 경과와 쟁점(연세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 ▲‘국립병원’ 계승론의 허상(연세대 사학과 김도형 교수) ▲제중원과 민간사회의 국민 만들기(중앙대 역사학과 장규식 교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3부는 발표자 전원이 모두 참여하는 패널토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심포지엄은 의료선교사들의 역할과 눈부신 활동상과 함께 제중원과 지금의 세브란스를 하나로 이어 ‘제중원이 곧 세브란스’임을 학술적 자료로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의사학과와 의학사연구소는 제중원 130주년을 맞아 관련된 4권의 단행본을 출간해 학술적 관심도를 높였다.
음악회, 미디어파사드 등 문화행사
동은의학박물관 재개관
제중원 130주년을 축하하는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백양아트홀에서 진행된 기념음악회는 음악대학 김관동 학장의 총괄지휘 아래, 이택주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연세신포니에타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테너 강무림, 피아니스트 한영란 등 국내 정상급 음악가들이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청산에 살리라 등을 들려줬다. 기념행사의 대미는 미디어파사드(Media Fasade)가 장식했다. 미디어파사드는 입체영상을 건물외부 벽을 스크린 삼아 투사해 건축물을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물로 사용하는 예술이다. 백주년 기념관에서 복원된 광혜원 건물벽으로 LED영상을 송출해 130여 년의 제중원과 세브란스 역사를 보여준 미디어파사드는 해당분야 거장으로 손꼽히는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김형수 원장이 프로그램 총괄연출을 맡았다. 우리나라에서 의학전문박물관의 효시로 불리는 ‘동은의학박물관’도 제중원 130주년에 맞춰 재개관했다. 박물관은 휴관기간 동안 관내 정리와 전시품 재배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향상시켰으며, 전체 전시품의 30%를 새로운 유물로 교체해 새로운 의학역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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