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학원이 지식의 생산지로 거듭나기를 기대
○ 먼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기쁘기도 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선진복지사회의 기틀을 다지는 보건복지행정을 총괄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요.
○ 특별히 중점을 두게 될 사업은 무엇인지요?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한 실업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의 생활 안정 지원에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장애인이나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가 급하지요.
○ 장관 임명 발표가 나던 지난 4월 말 경주에서 세계보건기구 간호협력센터 총회를 개최하셨지요?
예.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세계보건기구 간호협력센터 사무국을, 제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 총회를 열었는데요, 전세계 34개 협력센터와 천여 명의관계자들이 참석해서 5백여 편의 학술논문 발표가 이뤄졌지요. 이번 행사를 통해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음을 확인했었지요.
○ 선생님께서는 보건대학원장으로 계시면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는데요, 후임원장 및 교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제가 대학원장으로 지내던 4년 동안 학생정원을 늘리고, 전임교수제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했었는데요, 뒤에 남은 분들이 이를 기반으로 해서 보건대학원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키길 바랍니다. 대학원내 국민건강진흥연구소 등에서의 부단한 연구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식의 생산지가 되어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언론에서는 독신으로 지내시는 선생님께서 일과 결혼했다고도 말하는데요, 독신을 선택하신 특별한 까탉이라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독신을 선택한 적은 없어요. 젊었을 때 폐결핵을 앓느라 혼기를 놓쳤다는 생각도 있지만, 일하고 공부하는데 파묻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살게 됐다고 봐요. 돌아보면 하나님이 제게 일 열심히 해서 크게 되라고 은총을 베푸신 것도 같습니다.
○ 여성으로서 당찬 삶을 살고 있는 선배로서, 여학생들에게 힘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에 진출해서 무언가 해 볼 뜻이 있는 여성이라면 남자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은 바귀어야 하겠지만, 당장은 여성 스스로의 노력만이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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