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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조직-상주 T세포’의 특성과 역할 규명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4-05-21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조직-상주 T세포’의 특성과 역할 규명

국제학술지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Allergy, IF 12.4) 게재


의과대학 김창훈·나민석 교수(이비인후과학) 연구팀이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비강에 조직-상주 T세포가 일반 혈액보다 많이 존재하며 CD4 조직-상주 T세포가 비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 및 재발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만성 비부비동염은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코막힘과 콧물, 안면 통증, 후각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성 비부비동염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의 관여에 따라 호산구성과 비호산구성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진행된 만성 비부비동염 병태생리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 유형 중 하나인 T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조직-상주 기억 T세포는 조직에 머물며 외부 병원체에 즉각적으로 방어하지만 동시에 조직의 만성 염증을 악화시키는 해로운 역할도 한다. 그러나 비강의 조직-상주 기억 T세포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비강-상주 기억 T세포의 특성과 역할을 밝히는 정밀 연구 또한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강-상주 기억 T세포의 면역학적 특성을 상세히 확인하고자 세브란스병원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124명의 혈액과 비강 점막조직을 채취하고 유세포분석(flow cytometry)을 실시해 조직-상주 기억 T세포가 비강 점막조직에서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분석했다.


비강 점막조직에는 조직-상주 표지자(CD69, CD103 등)와 활성화 표지자(CD38, PD-1)를 발현하는 T세포가 혈액보다 많이 존재했다.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110명과 대조군인 만성 비부비동염이 없는 정상인 14명의 비강-상주 기억 CD4 T세포를 비교했을 때 비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CD69와 CD103을 동시에 발현하는 CD4 T세포가 대조군과 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보다 약 10% 정도 많았다.


CD69와 CD103을 동시에 발현하는 CD4 T세포의 기능도 분석해 IFN-γ와 IL-17A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세포와 IL-17A를 생성하는 능력이 비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증도와 연관성을 보였다. 또한, 만성 비부비동염이 재발한 환자는 CD69와 CD103을 동시에 발현하는 CD4 T세포가 처음 수술 환자보다 많았다.


이번 연구는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에서 비강-상주 기억 T세포의 면역학적 특성과 역할을 처음 규명했다. 특히, 비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에서 비강-상주 기억 CD4 세포가 질환의 중증도와 재발에 깊이 관련함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비강-상주 기억 T세포의 조절이 난치성 비호산구성 만성 비부비동염의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지’(Allergy, IF 12.4)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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