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김상욱 교수 북콘서트 개최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의 특별한 만남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학술문화처 도서관(처장‧관장 송민)은 9월 7일 연세·삼성학술정보관 1층 와이밸리(Y-Valley)에서 베스트셀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의 저자인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는 350여 명의 연세인들이 참석해 높은 집중도와 큰 호응을 보였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KAIST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떨림과 울림』,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의 과학 공부』 등이 있다. TV 프로그램 ‘알쓸’ 시리즈를 비롯해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하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물리학, 양자역학의 세계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의 대중화와 대중들의 과학적 사고방식 정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 교수는 특유의 다정한 화법으로 ‘다정한 물리학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는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물질의 근원인 ‘원자’에서 문화를 창조하는 생물종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 도서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의 제목은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영감을 받았고, 물리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김 교수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하늘’은 우주와 법칙, ‘바람’은 시공간의 운동, ‘별’은 물질과 에너지를 의미하며 여기에 ‘인간’을 더해 제목을 완성했다고 한다.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다.”는 말을 필두로 ‘원자’라는 개념의 발상부터 지구를 구성하는 만물이 왜 그러한 형태로 존재하고 상호 작용하는지, 원자에서 인간까지 모든 존재의 다양한 층위를 탐구하며 그 대상들의 가치를 긍정하고, 따뜻한 시선을 건네기도 했다. 끝으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의 체계 속에서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아무 의미 없는 우주에서 거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 후에는 사전 질문을 토대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의 과학 열풍에 대한 질문에는 “과학에 관심이 많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진정한 공부와 연구가 이뤄지고 지식이 쌓이려면 한차례 가라앉은 차가운 상태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이 열기가 식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진솔하게 답변했다.
김은호 학생(기계공학 17)은 “평소 생명과 기계,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기 어려웠는데,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나니 물리학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인간에 대한 해석은 마치 기계공학에서의 원리와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처럼 명확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과학과 인문학, 물리와 철학이 만나는 이 교차점에서 얻은 깊은 통찰력은 앞으로의 학문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다혜 학생(영어영문학 20)은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탐구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과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생명 자체가 기이한 현상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 인간은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의의를 갖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강연 종료 후에도 늦은 시각까지 사인회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말을 경청해 주시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여운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제캠퍼스 언더우드기념도서관은 11월 9일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국어국문학 89)를 초대해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도서관은 매년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초청해 학생들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연세 구성원의 교양 함양 및 독서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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