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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만성피로 불러온 자가면역 간질환, 유전적 원인 밝혔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11-28

만성피로 불러온 자가면역 간질환, 유전적 원인 밝혔다

자가면역 간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의 유전적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대 이경아 교수(강남 진단검사의학과), 김락균·도소희 교수(의생명과학), 신새암 교수(진단검사의학) 연구팀은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박상훈 교수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과 ‘카스파제-10(caspase-10)’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가면역질환저널(Journalof Autoimmunity, IF 14.511)’최신호에 게재됐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이하 PBC)은 문맥 내의 염증과 간 내 담관손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돼, 이로 인한 담즙 정체가 발생해 간세포 파괴 및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PBC의 발병 기전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감염 및 화학 물질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PBC 발병과 연관된 유전적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같은 가계(家系) 내 4명의 모든 자매가 PBC로 진단된 드문 가계를 대상으로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매들의 ‘카스파제-10’ 유전자에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외 별도의 PBC 환자 62명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PBC 환자에서 카스파제-10의 변이가 일반인보다 10배 높은 빈도(P=0.002)로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 카스파제는 세포 사멸이나 염증, 자가 면역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해 효소로, 종양 발생과 자가면역 질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카스파제-10의 경우 인체 내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카스파제-10이 PBC 발병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카스파제-10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며 기능이 잘 알려진 카스파제-8을 제거한 세포주와 카스파제-10 유전자를 제거한 세포주를 만든 후 서로 비교해 차이점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카스파제-8과 달리 카스파제-10은 대식세포로 분화하는 과정 중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지만, 분화 후에는 염증성 세포사멸과정을 강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카스파제-10 유전자가 제거된 대식세포에서는 간 섬유화가 촉진될 수 있고, 현재 PBC 치료 약제로 승인된 우르소데옥시콜산과 오베티콜릭산을 투약하면 이 같은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vol.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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