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 SCI급 논문 게재 늘어

2014년 1개에서 2021년 41개로 상승

의과대학 학생 연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2021년 SCI급 논문 41개를 포함해 총 42개를 유명 저널에 게재했다. 2014년 1건, 2018년 16건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논문 중 학생이 주저자인 경우는 18건(1저자 8건, 공동1저자 9건, 교신저자 1건)이었고, 공동저자는 24건이다. 국내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11건, 해외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31건이었다. Impact Factor가 JCR(Journal CitationReport) 의학 전체 분야 기준 상위 1%인 학술지(IF 3.992 이상)에 게재한 논문은 24건, 상위 5%인 학술지(IF 1.5 이상)에 게재한 논문은 17건이다. 논문지도교수 중 기초교실 교원은 8명이고, 임상교실 교원은 32명이었다. 

심주성 전공의(내과 1년차)는 이번 달에 키드니 인터내셔널(Kidney International, IF 18.9)에 전신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인 B세포의 비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제어할 수 있는 약물 IM156의 치료 가능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심 전공의는 의학과 3학년 때 실험실에서 진행했던 실험 결과에 흥미를 느껴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난치병으로 알려진 루푸스와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기존에 알려진 문헌에서 조사해 보니 최근 학계에서 보고되기 시작한 B세포의 대사이상소견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를 추가해 이번 성과에 이르렀다. 학생 때부터 시작해 인턴, 내과 전공의로 일하며 꾸준히 실험, 연구를 이어온 결실이다. 학생 스스로가 질병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검증할 연구를 실시하며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뜻깊은 결과다. 본 과제는 의학과 3학년 때 의과대학 학생연구과제에 응모해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심주성 전공의는 “바쁜 수련 기간에 긴 호흡을 가지고 학생 때부터 진행한 연구가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송정식, 김범석 교수님의 지도는 물론 주변 연구실 교수님과 연구원들의 도움, 연구비를 받는 등 여러 가지 지원이 있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도교수 의대 송정식 교수(내과학)는 “심 전공의는 의학과 2학년 때 실험실에 와서 여러 가지 연구를 배우던 중 이번 논문의 기본이 되는 작은 실험 결과를 얻었고 이 결과를 가지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끈기 있게 연구해서 새로운 기전을 보고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도하는 것은 보람된 경험이었다.”고 했고 의대 김범석 교수(내과학)는 “심 전공의는 질병 기전의 연구와 내과임상진료를 병행하는 훌륭한 내과의사가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의대생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학생들이 연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연구 교육 커리큘럼이 있었다. 데이터 처리 툴을 가르치는 교육부터 학생들이 실제 연구에 참여해 논문을 작성하고 학계에 발표하는 교육까지 학생들은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 의예과 과정에서는 R과 파이썬 등 데이터를 처리, 분석,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툴을 학습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분석하는 통계학을 배우고 있다. 또 도입, 방법, 결과, 논의 등 실제 논문 구성과 함께 작성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의학과 과정에서는 1학년부터 의학 연구를 위한 논문 작성에 대한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1학년 1학기에 연구 윤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연구 설계부터 자료 수집 방법, 수집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연구 능력을 함양하는 수업을 필수로 받는다. 1학년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멘토링을 시작한다. 1학년 2학기~2학년 2학기에는 지도교수와의 멘토링을 통해 연구 주제 선택, 연구 가설 설정, 연구 방법 선택, 계획 수립 등 연구 전반을 직접 체험한다. 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에는 앞선 과정을 기초로 실험을 실제 진행하며 만나는 문제들을 지도교수와 함께 해결한다. 마지막으로 4학년 1학기에는 학생들이 실제 연구한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하고 학계에 발표한다. 의대는 학생 연구 내용을 종합한 ‘학생연구논문집’을 매년 발간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하며 학생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