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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간 안내] 이승종 교수,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출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6-15

이승종 교수,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출간

차별성이 있는 독창적인 하이데거 연구서

분석철학에서 배운 과학 정신과 논리적 기법을 독일의 지적 전통과 크로스오버



문과대학 철학과 이승종 교수가 5월 31일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를 출간했다.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는 차별성이 있는 독창적인 하이데거 연구서다. 저자 이승종 교수는 분석철학자로서 논문을 쓰고 학술 활동을 하면서도 하이데거에 대한 사랑을 은밀히 키워갔으며, 분석철학에서 배운 과학 정신과 논리적 기법을 독일의 지적 전통과 크로스오버시켜 하이데거에 대한 성찰을 연구서에 담아보려는 계획을 세우고 한 편 한 편씩 글들을 써나갔다. 


이승종 교수의 16년에 걸친 집념 어린 노력 끝에 이 책은 2010년 처음 출간됐다. 연세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한국철학계의 대표 학술지인 《철학》을 위시해 《철학논집》, 《교수신문》 등의 서평에서 격찬을 받기도 했지만, 초판을 출간한 출판사가 책을 낸 지 1년 만에 없어지는 바람에 책도 함께 절판되고 말았다. 이승종 교수는 그 이후 잘못된 곳을 바로잡고 내용을 보강해 초판이 발간된 지 11년 만에 수정증보판을 다시 선보인다. 14장이 특히 보강됐으며 15, 16장, 부록 그리고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역임한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가 집필한 추천의 글이 새로 추가됐다.


이승종 교수는 이 책에서 선명한 언어와 명료한 분석의 기법을 동원한 분석적 해석학이라는 방법론으로 하이데거의 사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독해하고 있다. 또 독일어권에서의 하이데거 연구에만 의존해 있는 기존의 연구서들의 일방적 경향을 넘어서 영어권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최근의 연구를 수용했으며, 하이데거를 축으로 서구 문명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대륙과 영미라는 두 문명권, 혹은 사상권 사이의 유익한 대화를 시도했다. 이로써 언어철학, 심리철학, 인지과학, 수리논리학, 과학철학, 기술철학 등 현대 영미철학의 중심 담론들이 하이데거와 어우러져 서로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데거와 동시대 사상가들 사이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는데, 그의 스승 후설과의 사상적 불화, 동년배인 비트겐슈타인과의 유사성과 차이성 등을 역사적 문맥을 더듬어 가며 입체감 있게 재구성해, 보다 신선하고 참신한 방식으로 하이데거 철학을 풀어내고 있다.


이승종 교수는 우리 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뉴욕주립대(버팔로) 철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철학과 풀브라이트 방문 교수와 카니시우스대 철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우리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으며, 언더우드국제대학 비교문학과 문화 트랙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 논리철학적 탐구》(문학과지성사, 2002,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생각의나무, 2010, 연세학술상 수상작),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시공을 관통하는 철학자들의 대화》(동녘, 2018), 뉴턴 가버(Newton Garver) 교수와 같이 쓴 《Derrida and Wittgenstein》(Temple University Press, 1994)과 이를 우리말로 옮긴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민음사, 1998, 수정증보판 동연, 2010)가 있으며, 연구번역서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아카넷, 2016)가 있다. 페리 논문상, 우수업적 교수상, 우수강의 교수상, 공헌 교수상, 우수연구실적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vol.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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