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새로운 삶의 형태를 위한 제안
유토피아인가 변혁의 시대를 위한 기회인가?
저자: 한스 루(Hans Ruh)
역자 : 정미현
한국에는 고학력 여성인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그 잠재 능력이 사장되고 있다. 또한 남녀 임금격차도 OECD국가 가운데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성들의 노동은 대부분 재화적 가치로 환산되지 못하는 곳에 집중되어 있거나, 노동의 강도나 질에 비하여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기존의 노동문제에 덧붙여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과학의 혁명의 시기에 우리는 여러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 즉 영혼 없는 기술적 진보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행복 지수를 높여주며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해야 한다. 노동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찰과 아울러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실용적이며 대안적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이다.
이 책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 한스 루 교수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 신학부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그 대학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20세기 스위스의 개혁주의 신학자 칼 바르트의 수제자로서 이미 개혁신학의 전통가운데 냉전시대에 동유럽과 서유럽의 화해의 문제에 깊이 관여한 바 있었던 인물이다. 이후 탈 냉전시대에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성을 교정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독교 윤리적 성찰을 촉구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학자다.
이전 시대에 기본소득의 논의가 유토피아적이며 추상적으로 접근되었다면, 저자는 이 주제에 대해 보다 더 현실 접근성을 높여 주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정치
- 동네 민주주의 실천 -
이태동 편저
출판 : 청송미디어 펴냄
지방선거가 있는 2018년, 현장 중심, 문제 해결 중심의 수업은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한마디로 하면, 우리가 만드는 정치(Politics that We Make)이다. 후보자들의 공약 또는 선거를 분석하거나, 민주 시민으로서 투표 행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독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거라는 정치 과정에서 지역의 문제 해결형 아젠다를 만들어 제시한다. 이 책은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곳 혹은 관심을 가지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토론과 연구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지방 선거 후보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을 기록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의 지방 선거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공간과 사람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치를 이해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지역기반수업 (Community-based Learning 혹은 Service learning)을 넘어 시민참여수업 (Civic Engagement Learning)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정치는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에 관련된 가치와 이해, 사람들은 누구인지? 문제를 해결하며 공공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제 해결안을 만들뿐만 아니라, 이 정책 제안들을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여 실질적을 변화를 도모한다.
죽음과 문화
저자: 박무영, 홍윤희, 윤혜준, 김진영, 이재원
출판 :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서로간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공이 세분화되고 그로 인한 소통 단절의 경향은 넓게는 어학과 문학 간의 상호 낯섦에서뿐만 아니라 국문학, 중문학, 일문학 같은 동아시아 관련 학문들 사이의 소원한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이런 현상은 영문학, 독문학, 불문학, 노문학 같은 국가 단위의 외국문학 분야에서는 물론 사학과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약용, 이광수, 공자, 루쉰, 플라톤, 촘스키, 소쉬르, 칸트, 하이데거, 셰익스피어, 괴테,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등은 오래 전부터 개개 전공자만이 탐구하고 향유하는 지식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인문학 내에서 개별 학문이 전문화되는 경향은 한편으로 연구 분야의 심오한 과학적 탐구라는 뜻에서 반가운 일로 여겨졌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문학 자체 내의 소통 부재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는데, 이러한 양면성은 인문학 자체가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연세 인문학 총서는 인문학이 걸어 나가야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모색해주고, 그 새로운 전환의 일환으로 <21세기 연세 인문학 총서>가 여러 상이한 학문이 함께 모여 사유의 일치와 불일치를 주고받는 실험적 대화 공간으로 정착될 것임을 우리는 기대하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생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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