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으로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다
리듬오브호프
2017 연세 사회봉사상 수상한 학생 동아리
지난 4월 8일 우리 대학의 132돌을 맞아 열린 ‘창립 132주년·통합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봉사동아리 ‘리듬오브호프’가 사회봉사상 단체부문 진리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리듬오브호프는 미디어를 통해 사회에 선한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는 학생 동아리다. 이들은 작곡·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재능을 살려 사회적 소외계층의 온라인 모금 콘텐츠를 제작해 지금까지 총 5억여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왔다. 리듬오브호프의 회장 김예원(작곡 14) 학생은 콘텐츠 제작이라는 색다른 봉사활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교육봉사나 청소봉사도 좋지만 치료비나 목돈이 시급한 분들에게는 사연을 알리는 것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온라인 모금 플랫폼의 실 후원자 수가 현저히 적은 이유는 콘텐츠의 질이 부실하기 때문”이라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복지시설들을 대신해 재능기부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례를 발굴하면 리듬오브호프의 모든 학생들은 함께 사례자를 방문한다. 작업은시나리오, 촬영, 포스터 디자인, 영상편집, 작곡부로 나뉘어 진행하지만 모두가 사례자의 이야기에 직접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야 최적의 시너지가 나온다고 생각해서다. 김예원 학생은 “사례자에 따라 촬영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도 각각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현장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촬영 장비를 낯설게 느끼는 어르신부터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 상처를 품은 어린 아이까지 리듬오브호프는 전국 곳곳을 발로 뛰며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전달받은 얘기만으로는 그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시각이나 환경 같은 여러 장벽을 허물고 가까이 다가가 그분들을 생생히 담아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리듬오브호프는 단순히 사례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콘텐츠로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예원 학생은 “온라인 모금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들을 보면, 후원금의 사용 출처를 공개하라는 댓글들이 많다.”며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여주는 모금 후기를 함께 촬영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후속 작업까지 진행할 인력과 비용 등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황. 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드는 비용을 회비로만 충당하기 어려워 함께 공모전에 나가 받은 상금을 쓰기도 한다.”며 우스갯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88개의 후원 모금함 개설에 성공한 리듬오브호프는 이제 카카오의 사회공헌 서비스 ‘같이가치’와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함께 내려놓고, 함께 힘들자’라는 모토로 점차 봉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리듬오브호프. 김예원 학생은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리듬오브호프가 앞으로도 힘든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널리 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김회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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