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끝나 고요해진 캠퍼스는 떠나는 선배들의 아쉬움과 이제 곧 캠퍼스의 주인공이 될 새내기들의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특히 1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생활의 꿈을 그린 16학번들에게 국제캠퍼스는 새내기로서의 경험과 추억이 넘치는 곳이다. 2017학년도를 맞아 <연세소식>에서는 정든 기억을 뒤로 한 채 국제캠퍼스를 떠나는 16학번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오직 연세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추억에서부터 아쉬웠던 점, 미래의 새내기가 될 17학번들에게 건네는 조언에 이르기까지 16학번들이 전하는 국제캠퍼스의 이모저모를 만나보자.
16학번들의 이야기
국제캠퍼스를 떠나는 선배들이 보내는 편지
- 새내기가 만들어가는 캠퍼스 라이프 -
“외로운 송도생활에서 다들 자기 할 일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어요. 이 가운데서 조금 더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 외로움이 너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학과 안 태 욱)
“성숙한 학생일수록 국제캠퍼스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RM’, ‘RA’ 그리고 동기들과 학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조금은 난항을 겪을 수 있었던 공학과정에 순탄하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계공학과 박 정 민)
“친구들과 늦게까지 공부한 것들이 도움이 됐어요. 혼자 공부할 때는 금방 지칠 수 있지만, 세미나룸을 빌려 다함께 공부하고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며 도움을 주고받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정치외교학과 임 가 희)
“국제캠퍼스는 추억을 쌓기에 정말 좋은 캠퍼스에요. 친구들이 바로 옆에 있으니 유배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유를 최대한 누렸으면 좋겠어요.(웃음) 학과 동기뿐만 아니라 하우스 분반모임에도 나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보세요!”
(행정학과 차 승 현)
“RC 창의플랫폼이 기억에 남아요. 우리들만의 생각으로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법을 창조해내는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국어국문학과 김 명 중)
“새터에서 친해진 선배의 권유로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드럼이 멋있게 느껴져 드럼을 택했고 처음 해보는 것이기에 학원을 다녔습니다. 물론 배우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합주를 위해 신촌으로 오가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활동을 하면서 점점 할 수 있는 곡들도 많아지고 합주하면서 무언가를 생산하고 사람들과 같이 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 희열을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행복감을 느꼈으면 합니다. 과정 속에서 나오는 행복을 동아리만이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송도의 특성상 선배들과 교류가 조금 부족합니다. 그럴 때 본인이 애정을 갖고 속할 수 있는 동아리 혹은 학회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사회복지학과 김 홍 진)
“일주일에 2번 신촌에 가야하는 동아리를 해서 송도 1년은 거의 셔틀과의 전쟁이었던 것 같아요. 신촌에 갈 일이 있으면 셔틀을 꼭 예약하세요! 교통비를 아낄 수 있을 뿐더러 훨씬 편하거든요. 또 소요시간을 예상하기 어려운 엠버스와 달리 셔틀은 시간 계산이 가능해서 딱 맞춰 가기 좋아요.”
(행정학과 한 지 원)
“1,2학기 모두 한 교수님의 영어 강의를 연속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영어에 자신이 없었는데 교수님께서 말도 많이 걸어 주시고, 늘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등의 응원을 해주셔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업 전후로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 교수님과 정이 들고 친해지다 보니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송도에서 교수님과 친해진다는 것은 자신의 학업과 진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이 학업에 대한 관심을 표할수록 교수님께서도 열성을 다해 도움을 주신답니다. 신촌생활을 위한 준비를 송도에서 알차게 하고 가세요!”
(행정학과 최 연 준)
“국제캠퍼스에서 1년 동안 국캠의 방방곡곡에 자신만의 기억을 남겨놓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부모님 곁을 떠나 살면서 약간의 독립심도 기를 수 있고요. 룸메이트와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학과의 학생을 매칭해주는 것이 원칙이라 국제캠퍼스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송도에 아직 상업시설이 발달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주변에 즐길 거리가 부족한 편이에요. 이런 문제도 주변 상가가 들어서면서 해결이 되고 있어 앞으로는 더 즐거운 대학생활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해요.”
(경영학과 노 재 현)
“기숙사 하우스의 하우스 파티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같은 기숙사 공동체에 살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동기들보다 하우스 친구들과 더 친해지기도 했어요. 1학년만 있다 보니 누구에게 간섭 받지 않고 자유를 누리며 즐길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조언을 받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어가 필요한 부분을 주변 선배와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할 거예요.”
(화학생명공학과 이 윤 수)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송도 국제캠퍼스는 다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만나기가 편해요. 굳이 시간표를 맞추지 않아도 언제든 친구들을 불러내서 밥 먹고, 얘기하고, 술 마실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추억인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모이기 좋은 장소들도 많고 그곳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대화하던 것,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위로가 되어줬던 것 모두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