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교수(생명공학과)가 제안한 연구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2016년도 글로벌연구실(Global Research lab, 이하 GRL)’ 사업의 신규과제로 지난 9월 27일 선정됐다.
GRL사업은 핵심 기초, 원천 기술 분야에서 해외 우수 연구주체와의 심화된 국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국내 연구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2016년도에는 맞춤형 신약개발, 빅데이터, 유전자 치료, 인공지능, 차세대 에너지기술, 첨단 소재기술 등 13가지 기술 분야에 대해 연구진을 공모하여 총 60개의 과제 중 9개 과제가 최종 선정되는 높은 경쟁률(15%)을 보였다.
이상규 교수 연구진은 본 GRL 연구사업을 통해 ‘전사인자 기능제어를 통하여 염증성 자가면역 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신약개발’을 주제로 미국 콜럼비아대학 의과대학 면역학과의 선천성 면역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상카 고쉬(Sankar Ghosh) 교수 연구진과 상호 연구를 전개할 예정이다.
향후 6년간 약 3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으며 1) 다양한 염증세포 내 핵심전사인자의 기능제어를 통하여 염증 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질환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 검증 2)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병인성을 감소시킨 환자유래-T세포집단을 이용한 최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자가 T세포치료제 개발 3)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병인적 T세포의 기능전환에 중요한 새로운 유전자 발굴 등의 연구가 진행된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아토피 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염증을 유도하는 한 개의 분비단백질 또는 수용체의 기능을 제어하는 항체 신약들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항체신약들은 여러 개의 다양한 염증유도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자가면역질환에는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상규 교수 연구진은 다양한 염증 유도인자들의 기능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전사인자 단백질들을 타깃으로 병인성 자가면역질환 미세환경을 치료용 미세환경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핵심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에서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체신약보다 질환치료효과가 뛰어난 여러 개의 단백질신약 후보물질들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올해 실험실의 대학원생과 함께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 벤쳐(Good T Cells, Inc)를 설립해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본 GRL사업을 통해 이상규 교수 연구진이 연구하는 맞춤형 신약이 개발되어 상용화 된다면 지금까지 완치가 어려웠던 자가면역질환의 극복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과 미국 양국 간 상호 보완적 글로벌 협력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 기반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이 향상되고 국내외 제약사들간의 네트워크 강화 및 고급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