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약 박사, 한국에서 신화 이어갈 것
미국서 신약 개발해 2조억 원 매출
유동원 교수(Y-IBS과학원)
미국에서 신약 개발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우리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유동원 교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의학 연구단 연구의원)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두 마친 유 교수는 이른바 ‘토종 박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신약을 개발해보고자 미국행을 택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지만 그는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박사후연구원으로 지내며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출시된 엑스탄디는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의 유일한 치료제로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2조 2,000억 원 어치가 팔렸다고 한다. 이에 대한 특허료로 벌어들인 수입만 1조 3,500억 원. 그 중 유 교수가 받은 성과급은 600억 원이 넘는다.
이후 그에게 UCLA 등 미국 유명 대학과 제약 회사에서 영입 제의가 쏟아졌다. 본인이 원했다면 미국 어디서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테지만 유 교수는 다름 아닌 귀국을 결정했고올 2월 우리 대학 기초과학연구원(Y-IBS)에 합류했다. 국내에서 세계적 신약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그의 목표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가능한 일은 한국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서는 인터뷰 기사와 사설 등을 통해 열악한 환경을 마다하지 않고 한국발 신약 프로젝트에 연구 인생을 건 유 교수의 도전에 주목했다. <조선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대학과 연구소의 인력과 장비도 미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면서 “연구하는 방식과 문화를 조금 바꾸면 충분히 신약 개발과 같은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배운 ‘수평적 문화’와 ‘팀 연구’ 시스템을 통해 국내 연구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유 교수는 나노의학연구단에서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자성(磁性)을 가진 나노 입자를 암세포에 주입한 뒤 외부에서 전파를 쏘아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앞으로 우리 대학과 함께 유 교수가 써내려갈 국내 신약 신화에 귀추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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