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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11-20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하나님의 은총이 늘 교수님들께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학교법인은 이사회가 마련한 ‘연세대학교 제18대 총장선임 지침(이하 ‘지침’)’에 따라 제18대 총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그동안 세계적 명문대학의 위상에 걸 맞는 총장선임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수평의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깊이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침을 의결하여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 지침에 의거하여 구성된 총장후보 물색위원회가 이미 네 분의 후보를 총장후보 심사위원회에 심사 의뢰하였으며, 현재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사회는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총장후보 심사위원회에서 철저히 검증된 총장후보가 이사회에 추천되면, 총장후보들이 제출한 자료를 요약하여 교수평의회에 전달하도록 지침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절차에 따라 금년 12월 중순쯤이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서 연세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18대 총장 선임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근 교수평의회는 이사회 지침에서 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와 각 총장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인준투표’를 실시할 것을 공표하였습니다. 교수평의회의 독자적인 행보는 그동안 교내 파벌형성과 과열선거운동으로 인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가 마련한 지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또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찬반을 유도하기 위해 투표가 이루어진다면, 자칫 이사회가 교수평의회에 맡긴 의견수렴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상실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총장 선출을 둘러싼 전체 교수들의 집단적 투표행위는 오늘날 세계 명문대학에서는 더 이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교수평의회는 학교법인의 총장선출 업무를 방해하는 투표행위를 자제하고, 본연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사회는 지침에 어긋나는 교수평의회의 자의적인 절차나 투표행위로 얻어진 어떠한 결과도 총장 선임을 위한 판단자료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사회는 법률상, 그리고 정관상 대학운영의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엄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제18대 총장의 선임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며, 우리 연세대학교가 보다 큰 시각을 가지고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지향적 대학구조의 개선을 위해 마련한 제18대 총장선임 지침의 본 뜻을 모든 교수님들께서 깊이 이해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2015. 11.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김 석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