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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수난절 성 금요일 예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4-23

수난절 성 금요일 예배

구름이 태양 빛을 머금은 오후, 수난절 성(聖) 금요일 예배가 열렸다. 아직 꽃이 다 열리지 않은 캠퍼스에는 새 생명을 낳는 엄숙함과 긴장감이 충만했다. 4월 18일 오후 3시 루스채플에는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리기 위해 모인 예배자 행렬이 이어졌다. 150여 명의 교수, 직원, 학생은 예배실에 모여 찬송과 기도, 설교와 성가 합창으로 서로 화답했다.

조재국 교목실장의 집례로 예배가 시작됐다. 교회음악과 합창단의 입례송과 회중의 찬송, 공동 기도, 성경봉독(이사야 4:2~6)이 있었다. 이어  홍국평 교수(연합신학대학원)가 ‘다시 광야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홍 교수는 “고통과 인내, 아픔 없이 회복을 말할 수 없다. 고통과 회복은 하나이다.”라며, “하나님의 회복을 체험하기 위해 죽음의 땅, 그러나 하나님과의 만남이 살아 있는 곳, 내가 지금 부여잡고 있는 것이 무너지고 내가 만든 질서가 깨어져야 하는 광야로 돌아가자.”고 했다.

이어 김혜옥 교수의 지휘와 문병석 교수의 오르간에 맞춰 교회음악과 합창단의 특별 찬양이 있었다. ‘요한 세바스찬 바하(Johann Sebastian Bach)의 요한 수난곡 BWV 245 중에서’의 합창과 아리아, 코랄이 대화극 형식을 갖추어 루스채플을 중심으로 캠퍼스 가득히 울려 퍼졌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지휘, 중후하고도 풍성한 오르간 반주 속에서 예수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고통과 애절함이 장엄하고도 무거운 단조 화음에 맞춰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날 예배자들은 성가대의 합창과 성경 말씀을 들으며,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피 흘려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묵상했다. 또한, 십자가 고난의 애절함과 아픔을 다시 기억하며, 죽음을 이긴 부활을 믿으며 헌신의 열정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