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고아원과 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
우리대학교 해외 자원봉사활동 단체인 ‘2014 해외 희망원정대’가 연세의 사랑을 전했다. 총 16명으로 이루어진 베트남 해외 희망원정대(단장 남석인,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1월 9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도착해서 7박 8일간의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해외 희망원정대는 베트남과 네팔의 고아원과 초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우리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교재와 도구들도 직접 제작했다.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는 권정생 선생의 소설 ‘강아지 똥’을 베트남어로 번역한 연극도 있었다.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했던 길가의 강아지 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우는 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 내용의 소설이다. 완성도 높은 연극을 하기 위해 베트남어 알파벳부터 익히면서 발음하기 까다로운 대사를 통째로 외웠다. 봉사활동을 위해 원정대원들은 매주 1~2회 현지어 교육과 발음교정도 받았다.
우리 학생들이 보여 준 뜨거운 열정과 노력의 열매는 공연이 있었던 고아원 아이들의 눈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완벽하지는 못한 발음일지라도 아이들은 우리 학생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아이들의 뺨에는 감격과 환희에 가득한 눈물이 흘렀다. 고아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들이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자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방인들이 자기나라 말로 마음을 다해 연극을 준비해서 사랑과 관심을 보여 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베트남 희망원정대는 현지 고아원과 초등학교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 이후, 현지 대학생들과의 학술·문화 교류활동을 한 후 귀국했다. 한편, 네팔 해외 희망원정대는 오는 2월 3일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네팔 해외 희망원정대는 총 15명으로 송인한 교수(사회복지학)가 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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