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사 1,230명, 석사 1,404명, 박사 315명

2013년 8월 학위수여식이 8월 30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230명, 연구과정 12명, 석사 1,404명, 박사 315명 등 모두 2,961명(신촌캠퍼스 기준)이 학위를 받았다.

정갑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대학은 모름지기 '큰 배움'을 의미하는 곳"이라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큰 배움의 진정한 의미"라고 설명하고 "(졸업생들이) 연세 교정에서 큰 배움의 정수(精髓)를 체득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출발선에 있는 이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 연세의 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실천할 것, 둘째, 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지식인으로서 새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것, 셋째, 포용하고 베풀며 함께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연세 정신의 핵심은 '시대정신을 이끄는 선구자의 역할'이었고, 연세는 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졸업생들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빛나는 연세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파라과이 출신 일란성 쌍둥이 자매 동반 졸업

"귀국하면 한국이 너무 그리워질 것 같아요." 한날한시에 태어난 파라과이에서 온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우리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IT 산업의 발전을 보면서 한국 유학을 꿈꾸게 된 노라 메르세데스 페드로소(Nora Mercedes Pedrozo, 29세)와 노라 마벨 페드로소(Nora Mabel Pedrozo, 29세) 자매는 8월 30일 컴퓨터과학과와 토목환경공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008년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한국에 유학을 온 후, 한국어 어학과정을 수료하고 우리대학교에 입학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였음에도 다니던 파라과이 대학을 과감히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랐다. 쌍둥이라서 불편할 때도 많았지만, 늘 언니와 동생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면서 어려운 학업과 외로운 유학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은 파라과이에서도 많이 보고 들었지만, 실제로 직접 와서 눈으로 보니 너무나 놀랍고 부러웠습니다." 언니인 노라 메르세데스는 얼마 전 실리콘밸리 Google 입사 면접을 보았고, 김치를 좋아하는 동생 노라 마벨은 파라과이 소재 한국 기업에 취업할 예정이다.

정갑영 총장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자매들에게 "주 파라과이 연세 동문으로서 남미 지역의 한류 확산 및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 박태규·정의정 학생, 봉사활동 1,000시간 인증메달 수상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최재성)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박태규 학생(교육학)과  정의정 학생(건축공학)에게  '봉사활동 1,000시간 인증메달'을 수여했다. 봉사활동 1,000시간은 하루 1시간씩 꼬박 3년을 꾸준히 해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박태규 학생은 서울 봉천동의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의무소방대원으로 복무한 기간에도 주말을 반납하고 화천소방서에서 마련해 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다. 그렇게 재학기간 7년 동안 총 1,477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려움에 처했다. 그 때 지역사회에서 받은 장학금을 비롯한 주변의 도움들이 그의 가슴에 크게 자리했다. 그래서 지속적인 봉사를 하게 됐다고 한다. 박태규 학생은 "봉사활동은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행위가 아닌 '누군가에게서 배우는' 행위"라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정의정 학생은 'VIA-Israel'이라는 봉사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의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장애아동 및 장애노인을 돌보는 것으로 1,089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한편, 우리대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총 9명의 학생에게 봉사활동 1,000시간 인증메달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