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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헤드라인] 빈 소년합창단 514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 탄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11-14

- 김보미 동문(교회음악 98), 합창 지휘의 새 역사 열다

"최초의 여성 지휘자인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너무 감동스럽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여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빈 소년합창단 514년 역사상 첫 여성 지휘자이자 첫 동양인 지휘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교회음악과 98학번 김보미 동문이다. 김보미 동문은 11월 4일 빈 소년합창단의 4개 반 중 하나인 모차르트반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됐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출신으로 이 합창단의 여성 지휘자가 된 사례는 없었다. 김 동문이 이 합창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셈이다.

김 동문은 우리대학교 교회음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레센스부르크 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동문은 실질적으로는 공식 임명절차 이전인 지난 9월부터 상임지휘자로서 합창단을 이끌어 왔다. 김 동문의 지인은 "김 동문이 상임지휘자가 되어 활약하는 것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오스트리아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 동문의 지휘로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의 명문 음악당인 무지크페라인에서 공연한 연주회도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 동문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대 1의 경쟁을 뚫고 상임지휘자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또한 "빈 소년합창단 상임 지휘자는 피아노·합창·지휘 같은 음악적 실력 못지않게 남자 아이들 25명을 언제 어디서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통솔력이 중요한 자리"라며 "성가대에서 지휘와 반주를 할 때부터 단체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이들 통솔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어린이 합창단으로 꼽히는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 창단됐으며 작곡가 하이든과 슈베르트가 유년 시절 활동했던 합창단으로 유명하다. 하이든반, 모차르트반, 브루크너반, 슈베르트반으로 나뉘어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와 빈 국립 오페라극장의 공연에도 출연한다.

김보미 동문이 이끄는 빈 소년합창단 모차르트반은 내년 4월 일본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