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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고 송하원 교수의 ‘아름다운 작별’ 진한 감동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9-09-01

부의금까지도 장학금으로 기부한 참스승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마지막까지 강단을 지킨 고 송하원 교수(토목환경공학)의 이야기가 8월 11일자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KBS, YTN, 연합뉴스, 한겨레 등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세상을 떠난 송 교수는 지난해 5월 쯤 폐암 진단을 받고 힘든 투병생활을 시작됐지만 동료와 제자들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그는 항암치료로 빠진 머리를 가발로 가리고 진통제로 극심한 통증을 누르면서도 휴강 한번 없이 마지막까지 밝은 모습으로 강의했다. 또한 송 교수는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불러 돈을 쥐어 주고 “힘들어도 꿈을 잃어선 안된다”며 어깨를 다독여줬다. 송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인 7월 25일 결국 사랑하는 가족과 제자들의 곁을 영영 떠났고, 27일 장례예배가 치러진 루스채플에는 동료교수와 제자 등 수많은 추모객이 모여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이 치러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6일, 송 교수의 부인 박영숙 씨(플래시먼힐러드 대표)는 총장실을 찾아와 “부의금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는 것이 남편의 마지막 뜻이었다”며 부의금 3,00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각 언론에 실린 송 교수의 기사 아래는 수많은 독자들이 감동의 댓글을 올리며 참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식 씨는 “눈물이 앞을 가려 기사를 다 읽기가 어려웠다”며 “혼란한 이 나라에 사표(師表)로서 더 오래 사셔야 했는데…”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병웅 씨는 “이 세상에 저렇게 훌륭한 교수님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래도 밝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지혜 씨도 “아픈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하신 스승이 떠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동섭 논설위원은 사설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죽음을 맞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끝까지 죽음을 두려워하며 외면하려 든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매달리다 차분히 삶을 정리할 시간도 갖지 못한 채 황망 중에 죽음에게 붙잡혀 간다. 송하원 교수는 사신(死神)이 눈앞에 와 있는데도 할 일을 다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세상과 작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따뜻한 가슴과 섬기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준 고 송하원 교수. 그가 있었기에 연세의 내일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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