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리더십 특강 국내 재벌가의 딸로 태어나 결혼을 가문의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일부 상류층의 사고방식을 과감히 거부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맨손으로 일어선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우리대학교 신학과 75학번이기도 한 그가 6월 2일 모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세·삼성 학술정보관에서 ‘21세기 젊은이들의 비전’이란 주제로 자신의 인생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자선주의자 48인’에 들었으며, Wall Street Journal의 ‘주목해야 할 여성기업인 5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 Women's Leadership Exchange 의 ‘Compass Award’를 수상했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모는 1979년 그녀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재벌가로 시집갈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결혼을 가문의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여기는 엘리트 사고방식을 혐오했다. 그리고 부모 곁을 떠나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미국의 유명 백화점 블루밍데일에서 한 달에 1,500달러(약 18만원)를 받고 일하면서 온갖 차별과 무시를 받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바꿨다. 당시 흘린 땀과 피, 눈물이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성공하려면 젊을 때 고생하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그의 성공 스토리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편의 드라마.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섰다. 지난 1990년 한국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3억원을 빌려 주식회사 ‘성주’를 설립한 김 회장은 구치, 이브생로랑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 라이선스를 주고 물품을 공식 수입하는 패션 유통업을 시작했다. 매년 매출이 30~50%씩 성장하며 한때 전국에 100여개의 매장을 두었지만 97년 외환위기에 위기를 맞았다. 1년 사이 300억원의 손실을 입은 회사는 부도를 눈앞에 둔 듯했다지만 정직한 기업운영과 뚝심을 높이 산 구치가 회사를 27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해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2005년 독일 브랜드 MCM을 인수, 4년 만에 연매출 2,200여 억원을 올리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 200여 개의 매장을 가진 명품 브랜드로 끌어올렸다. 강연이 끝날 무렵엔 목소리에 힘을 주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21세기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연세인들에게 “도덕성, 정직성을 기르고 글로벌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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