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신년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미래캠퍼스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모든 구성원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우리 대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에 우리 캠퍼스는 고귀한 창립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시대 고등 교육의 미래를 선도하며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저는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되묻는 기준이었습니다. 우리 캠퍼스는 지난해 성과를 과시하기보다 그것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와 질서를 세우고 체계와 환경을 정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점에서 2025년은 미래캠퍼스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밀도 높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대학 운영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자 했습니다.
2025년 우리 캠퍼스는 행정기관명을 ‘원주’에서 ‘미래’로 일괄 전환함과 동시에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기존 ‘부’ 중심 구조를 ‘팀’ 중심으로 전환하고, 부총장 직속부서·행정부서·부속기관·대학(원) 행정팀 전반을 재설계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협업의 유연성을 동시에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융합·AI·창업·인권 등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대학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 「YONSEI MIRAE VISION 2035」를 수립했습니다. 2019년 계획 이후 변화된 정책 환경을 고려하고 제20대 총장 및 미래캠퍼스부총장의 공약을 반영하며, 총 126회에 이르는 회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이에 ‘학생을 위한 융합교육, 세계를 위한 선도연구, 지역을 위한 봉사와 기여’라는 핵심적 가치를 도출하였습니다.
재정 운영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이 있었습니다. 전 부서 본예산 1% 감액 편성을 통해 약 2.7억 원의 전략 재원을 확보하여 이를 정부재정지원사업 대응을 위해 배분하였습니다. 이러한 준비는 강원 RISE 사업 및 K-STAR 비자트랙 사업 선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절감 차원에서가 아니라, 재정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자 한 선택과 집중의 노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연구와 교육 역량, 그리고 지역협력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미래캠퍼스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탁월한 역량과 잠재적 가능성을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했습니다. 우리 캠퍼스는 지방 사립대학으로서는 매우 드문 규모인 4단계 BK21 교육연구단(팀) 11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BK21 협약액이 전년 대비 약 5.8억 원 증가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작년 10월부터 5단계 BK21 사업 TF를 가동하여, AI 기반 융합, 지산학협력, 글로벌 협업, 대학원 거버넌스 혁신을 핵심 축으로 중장기 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 공모 대응을 넘어, 미래캠퍼스의 연구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연구 성과 역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국제전문학술지(SCI) 논문은 전년 대비 48편 증가한 380편, 국내전문학술지(KCI) 논문은 22편 증가한 268편을 기록하였으며, JCR IF 상위 5% 이내 논문도 7편 증가한 35편으로 확대되었습니다. YM-KIST 학연 협력 사업, 공동융합연구 과제 운영 등은 융복합 연구의 실질적 성과를 축적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양정석 명예교수님의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을 비롯하여 각 분야 전공 교수님들이 학문적 탁월성으로 이룩한 성취들이 이 좁은 지면에 담아낼 수 없을 만큼 풍성하게 있었습니다.
교육과 입학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10.48대 1에 달하여, 수도권 제외 전국 5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캠퍼스 기준 15년 만의 최다 지원자 12,550명이라는 수치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우리 대학이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도적인 RC교육, 전공자율선택제, 영어트랙 운영,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 개선은 그 신뢰를 이끈 중요한 배경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캠퍼스는 강원RISE 사업에 총 11개 단위과제, 1차년도 사업비 131억원 규모로 선정되어 강원권 사립대학 중 최대 규모를 수주하였습니다. 이로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미래캠퍼스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캠퍼스는 생명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며 캠퍼스 환경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인 캠퍼스의 환경문제를 간과하지 않고, 더욱 안전한 캠퍼스로 조성하기 위하여 석면 철거, 냉난방 설비 교체, 연구실 안전 투자, ISO 45001·14001 국제 인증을 동시 취득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학생 복지를 개선하고, 교직원 식당 입점 등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원주 에브리씽 페스티벌을 공동 주관하여 5만 여명의 시민이 우리 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깊은 소명 의식으로 각자의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캠퍼스 구성원 여러분들이 함께 이룩한 것입니다. 대학 공동체가 지속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각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애써주시는 연세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미래캠퍼스 가족 여러분,
2026년은 계획을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하며, 실행으로 나아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 고등 교육의 화두인 AI, 융합, 산학협력, 창의인재, 그리고 세계와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역할에 대하여 고민하며 우리 캠퍼스의 방향성을 더욱 정교히 할 시기입니다. 미래캠퍼스는 이를 계기로 교육의 본질을 더욱 날카롭게 직시하고 과감히 앞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앞으로도 교수님들의 교육과 연구가 흔들리지 않도록, 행정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분명히 해 나가겠습니다.
잠시 성경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베드로전서 4:10)
연세 가족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이 다를지라도, 그 모든 수고가 대학 공동체를 세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새해에도 건강과 성취와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새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부총장 하 연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