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1억 원 연세-박은관 문학상, 제3회 수상작에 이소정 작가 선정
- 장편소설 『우리들의 농경사회』, 총 116편 경쟁작 가운데 최종 선정 -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인문예술진흥사업단(단장 김장환 문과대학장)은 6월 27일 연세대 총장공관 영빈관에서 열린 제3회 연세-박은관 문학상 시상식에서 이소정 작가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농경사회』를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연세-박은관 문학상’은 ㈜시몬느 박은관 회장의 기부로 2023년 제정됐다. 이 상은 한국문학의 세계화, 인문학 진흥, 창의 인문인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
국내 문학상 가운데 최고 수준인 총 1억 원(상금 5천만 원, 창작지원금 5천만 원)이 수여되는 이 상은, 창작부터 출간, 해외 번역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전방위적 지원을 특징으로 한다. 올해부터는 그 위상을 인정받아 연세대학교 ‘총장상’으로 격상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공모에는 총 116편의 장편소설 원고가 접수됐다. 신인과 기성 작가의 구분 없이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으며, 이번 회차부터는 예심과 본심을 분리해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우리들의 농경사회』는 강력한 서사와 독창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본심 심사는 곽효환(전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인숙·편혜영(소설가), 김형중(평론가), 박혜진(민음사 편집부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박혜진 심사위원은 “이 작품은 공통감각이 사라져 가는 이 시대의 상처에 걸맞은 회복과 생존의 서사를 보여줌으로써 구원의 의미를 탐색했다”라며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에서 이소정 작가는 한강 작가의 “과거는 현재를 구원한다”는 문장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언어와 역사, 땅의 기억들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전하고, 연세대와 박은관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수상작은 향후 민음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한편, ‘연세-박은관 문학상’은 제1회 임용빈 작가의 『콕핏의 변덕』, 제2회 김희정 작가의 『루이 그리고 루이』에 이어 이소정 작가가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 분량과 심사 시스템이 정교해지며 한국 문학계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문학성과 기획력을 겸비한 장편소설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장환 문과대학장은 “이 상은 단순한 문학상이 아니라, 한국문학을 세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붙임 사진 2장.
(사진 설명)
1.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 총장, 이소정 작가, 박은관 시몬느 회장
2. 이소정 작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