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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17년 2월 학위수여식사 2017.02.27

영예로운 학위를 품에 안고, 정든 연세의 뜰을 떠나 새롭게 출발하는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연세의 품에 맡기고, 정성스럽게 뒷받침하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울러, 영광스런 졸업까지 제자들을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께도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오늘 졸업생 여러분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스승의 고마움을 마음 깊이 새기기를 당부합니다.

 

매번 이 때가 되면 아쉬운 마음으로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저를 비롯한 교직에 몸담은 사람들의 숙명입니다. 여러분이 떠난 빈 둥지를 바라보는 쓸쓸함이 매년 반복되지만, 졸업식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이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연이 같은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졸업식이 다른 해보다 특히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 엄중하고, 미래가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직면해야 할 세상은 여러분의 선배들이 직면한 세상과는 다른 세상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어려운 현실을 개척하고 이겨내야만 합니다. 마치 뗏목을 타고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도전적인 삶의 첫 시작입니다. 첫 출발이 좋다고 기뻐하지 말며, 나쁘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인생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길기 때문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하는 새 출발이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떨쳐내기 힘든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에 이끌려가지 말고 미래를 이끌어가겠다는 패기를 갖고 출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각자 익숙해진 생활이나 전공 영역의 협소함을 벗어나, 생소했던 분야에 주목하고 관련 없을 것 같은 현상들을 연결하는 상상력을 발휘하기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인간의 능력을 Extelligence라고 부릅니다. Intelligence와 대비되는 개념인 Extelligence, 즉 외지능이란, 우리 주변에 이미 있는 것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입니다. 혁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Extelligence에서 오며, 이것은 미지의 세계를 헤쳐 가는 데 필요한 강력한 무기입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우리대학은 3C의 가치, Christianity, Creativity, Connectivity의 가치에 기초하여 교육과 연구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Connectivity, 즉 연결성은 홀로 존재하던 것들이 연결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령, 대학과 동문이 연결되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과거에는 졸업하면 학교와 단절되었지만, 앞으로는 동문들이 평생교육을 통해서 학교와 계속 연결되어야 할 필요가 생겨났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결코 연세와의 끈을 놓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학교 도서관의 자원을 계속 이용하시기 바라며, 졸업 후에라도 창업의지가 있으면 창업지원단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는 졸업생들에 대한 지원을 점차로 확대하여 여러분이 연세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평생 느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모교, 연세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끝으로 주변에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연세인이 되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학은 인간을 목수로 만드는 곳이 아니라, 목수를 인간으로 만드는 곳이라는 말의 참뜻을 졸업 후에도 계속 마음속에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영원한 연세인입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보살핌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

총 장 김 용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