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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2011. 2. 21] 명예졸업장 수여 2011.02.21

명예졸업장 수여

 

 

 

 

연세대 호킹신형진 군 어머니 이원옥씨

연세대 명예졸업장 받는다

 

28일 학위수여식서

연대 학적없는 가운데 졸업장 받아 이례적

 

 

 

 

'연세대 호킹' 신형진(28)군을 뒷바라지하며 입학한지 9년만에 졸업시킨 신 군의 어머니가 2010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이 수여하는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28일 학위수여식에서 생후 7개월부터 앓은 척추성근위축증과, 절망과 싸우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합격, 학기당 2-3과목을 들으며 9년만에 졸업한 신형진 군의 어머니 이원옥(65)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연세대 학적을 둔 적이 없는 데 명예 졸업장을 주는 것은 이례적. 이 씨는 9년간 아들 신 군과 함께 학교에 다니면서 학내장애인 시설을 많이 바뀌게 한 공로다.

신 군은 척추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온몸의 근육이 평생에 걸쳐 천천히 마비되는 병으로 근육이 말라붙으면서 온몸의 뼈가 휘어져 격렬하고 만성적인 통증이 온다.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20대 이전에 죽지만, 신 군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성웅 교수의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졸업도 마친 것이다.

무엇보다 신 군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이원옥 씨의 공로가 컸다. 어머니 이씨는 개포동 자택에서 승합차에 신 군을 태우고 가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렸다. 집에 돌아오면 신 군은 안구마우스가 달린 컴퓨터로 새벽 2시까지 과제와 시험 등을 준비하며 졸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 연세대 125주년 기념식에서 이 씨는 아들 신 군을 키워온 감동의 스토리를 낭독, 5만여명의 청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연세대 백양관에서는 신 군의 졸업을 축하하는 연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모임을 마련한 인물은 신형진 군의 아버지 신현우 씨(62)와 친구인 신영수 경영학과 교수였다. 신형진 군과 신 군의 어머니 이원옥 씨를 비롯해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한편, 학위수여식 후에는 신씨 부모가 학창 시절에 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거나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주변 사람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전하는 파티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