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 아트 총서' 15번째 책 「디지털 시대의 문화콘텐츠 기획」(연세대학교 출판부)이 발간됐다. 미디어아트연구소 문화기획 관련 프로젝트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정아 박사는 이 책에서 '문화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가 야기하고 있는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로 문화의 개념과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문화는 단순히 공연, 전시, 페스티벌에 국한되지 않고 테크놀로지, 경영, 관광, 산업 등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의 문화 기획과 문화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질적인 것들을 네트워킹시키는 것이다. 네트워킹의 근저에는 모든 고정적인 것을 해체하여 융합시키는 디지털적 세계정신의 흐름이 놓여 있다. 문화를 기획한다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모든 분야와의 연계 속에서 조직하고 경영하는 또 다른 창조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