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한불수교 120주년과 한불 구석기 문화 연구 교류 30주년을 기념하여 '아시아 - 유럽의 인류와 문화', '한국 구석기 유물 특별전' 두 개의 주제를 가지고 전시회를 기획했다. 첫 번째 주제는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고인류학연구원에서 만들어진 전시로, 아프리카에서 발원된 인류의 진화와 문화가 아시아 및 유럽에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구석기 연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기 구석기 시대 문화(3만년 전∼10만년 전)'가 유럽의 경우 어떠한지를 유럽 남쪽 지중해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조사된 대표적 실물 석기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두 번째 주제는 지난 5년간 발굴 조사된 새로운 구석기 시대 유물과 일부 재평가되어야 할 사항을 고려하여 마련된 특별전이다. 이 전시는 1964년에 남한 최초로 우리대학교가 구석기 문화 조사를 실시한 이래, 지난 2000년에 가졌던 '한국의 구석기 문화' 특별전의 연속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구석기의 상한(上限) 연대'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다가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01년에서 2006년 사이에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류 거주는 70만년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전시는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50일간 열리며 전시기간 중에는 토ㆍ일요일에도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