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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비만이 암, 심혈관·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높인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8-30

지선하 교수, 존스홉킨스대 공동 연구팀 「NEJM」지에 논문 발표 지선하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공동으로 지난 1992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120여만 명을 대상으로 세계최대 규모 역학 연구를 해오고 있다. 그 결과 비만도가 높을수록 암과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이하 심ㆍ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현격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의 영향은 노인보다는 중년층의 비만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 특히 비만도(체중)는 낮을수록 좋고 심지어는 저체중이라 해도 이것 자체로는 건강위험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어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지 8월 24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NEJM」지는 영향력지수(IF)가 44로 과학저널 「네이처」,「사이언스」지에 비해 IF가 10 이상 높은 의학분야 세계최고의 학술지이다. 120만 명 12년 추적, 세계최대 규모 역학 조사 지선하 교수팀은 체중과 사망위험의 상관관계 연구를 위해 30∼95세의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진자 120여만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척도)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평균 1.5배, 심ㆍ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2.4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암 사망률은 BMI 26.0 부근(26.0∼28.0)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심ㆍ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BMI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비흡연자이면서 BMI가 23.0 이상 25.0 미만인 집단이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저체중이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을 높여 비만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위협한다는 기존의 학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저체중과 호흡기 질환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저체중 그룹에서 사망률이 높아지는 현상은 결핵,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오랫동안 앓으면서 체중이 줄었기 때문일 뿐, 저체중 자체가 호흡기 질환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체중을 어디까지 줄여야 하는가'라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의 비만기준을 정립하고 심ㆍ뇌혈관 질환과 암의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는 흡연이 최대의 건강 위험요소로 인정됐으나, 흡연 인구가 줄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향후 비만은 가장 큰 건강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ol.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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