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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7-03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우리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류상영)은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16일과 17일 이틀간에 걸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학술회의는 우리대학교가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여 매년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로 2004년 '6·15 남북공동선언 4년, 회고와 전망', 2005년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진전을 위하여'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회의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개인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Wangari Muta Maathai, 2004년), 이란의 쉬린 에바디(Shirin Ebadi, 2003년), 아일랜드의 모이러 코리건 마기르(Mairead Corrigan-Maguire, 1976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5명과 국제사면위원회(1977년), 퍼그워시회의(Pugwash, 1995년) 등 7개 수상단체, 세계 평화인권운동가 등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코피 아난 국제연합 사무총장은 축하 서신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그리고 일본의 도이 다카코(Takako Doi) 전 중의원 의장과 노르웨이의 쉘 마그네 분데빅(Kjell Magne Bondevik) 전 총리, 말콤 길리스(Malcolm Gillis) 미국 라이스대 전 총장 등 국제 인권·평화운동가 3명이 참석했다. 북한은 핵 포기하고, 미국은 북의 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해제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햇볕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은 적대와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게 한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하고 "남북관계도 그때그때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이제 누구도 화해와 협력의 큰 물줄기를 되돌려 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와 직결되어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간 신뢰 구축, 그리고 남북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한국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고, 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5·18 민주화 정신은 전 국민과 온 세계를 감동"시켰으며 한국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숭고한 정신적 가치에 대해서 모두가 감탄과 경의를 표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광주 민주화 운동은 이 나라에 반석과 같은 민주주의의 실현을 가져왔고 그런 토대 위에 경제발전과 남북간의 화해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관해서는 독일식의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그러기에는 우리의 힘도 부족하고 부작용도 많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베트남식의 무력통일도 바라지 않으며, 평화적으로 같이 살면서 교류 협력하다 서로가 안심할 수 있을 때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제안하고 그 통일은 남북한 공동승리의 윈윈의 통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 방법으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하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고 경제적 제재를 해제해 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서로 불신이 크기 때문에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마지막 장벽 :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증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민주주의 달성은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남북한 민족간의 재접근을 통해 한반도 문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세계는 권위주의적인 정치인이 되돌아오면서 민주주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단언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이탈하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이번 광주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추진했던 우리대학교 정창영 총장이 주최하는 오찬이 있었다. 정창영 총장은 오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은 민주·인권·통일의 염원이 담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 내려던 숭고한 민중항쟁"이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인종간 화해, 인권개선 및 민주화에 공헌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각자의 경험을 소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연설했다. 또한 북핵문제와 한반도, 세계평화에 관하여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시작된 "사람들의 잦은 왕래와 남북경제협력이 한반도 긴장완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정창영 총장은 아시아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인 우리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게 주어진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가 가진 연구·교육·봉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5·18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 평화" 국제학술회의 부분을 전담·기획한 김대중도서관은 16일 오후와 17일 오전 이틀에 걸쳐 "5·18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 평화"라는 큰 주제 아래 4개의 세션으로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20세기 냉전체제의 그림자가 여전히 드리워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남북교류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어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책 등을 제시했다. - 제1세션: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과 한국의 민주화" 제1세션에서는 이현청 호남대 총장의 사회로 박석무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 모이러 코리건 마기르가 "비폭력 평화운동과 인권 신장: 북아일랜드로부터의 교훈", 쉘 마그네 분데빅 전 총리가 "분단국가: 세계 공동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했으며,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제1세션은 세계 각지에서 인종간 화해, 인권개선 및 민주화에 공헌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각자의 경험을 소개하고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 제2세션: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신장" 제2세션에서는 파올로 코타 라무시노(Paolo Cotta Ramusino) 퍼그워시 사무총장의 사회로 케냐 환경자원부 차관인 왕가리 마타이가 "아프리카의 지속적 발전과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 쉬린 에바디가 "중동평화 구축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역할", 제니스 마샬(Janice Marshall)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 서울사무소 대표가 "국제난민 보호와 UN의 지원 노력",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 전 의장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 아시아의 시각", 조정관 전남대학교 교수가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본 한국의 민주화", 함세웅 신부가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신장을 위한 과제: 한국의 시각"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는 아직도 인권이 탄압받고 있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되지 못한 아시아와 국제사회의 몇몇 사례들이 지적되고, 동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증진하기 위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지혜와 비전을 들었다. - 제3세션: "동아시아의 평화 확산을 위한 국제적 협력" 제3세션에서는 분데빅 전 총리의 사회로 클라우디오 코돈(Claudio Cordone) 국제사면위원회 위원장이 "국제사회의 인권 신장을 위한 국제기구의 노력", 조나단 그라노프(Jonathan Granoff) 국제평화국 대표가 "전쟁의 종결과 평화 추구", 메리 엘렌 맥니쉬(Mary Ellen McNish) 미국 퀘이커 봉사위원회 사무총장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기구의 노력", 데니스 알리스톤(Denis Allistone) 국제적십자위원회 동아시아본부 대표가 "국제협력 및 평화의 실현을 통한 국제 인도법의 실천", 이병화 광주시 정무부시장이 "동아시아의 평화 확산을 위한 국제적 협력: 광주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세션에서는 민주주의의 확산과 인권 신장이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철학과 높은 관심들이 발표되었다. - 제4세션: "6·15 남북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박경서 대한민국 인권대사의 사회로 제4세션이 개최되었다. 라무시노 사무총장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기구의 노력", 론 맥코이(Ron McCoy) 핵전쟁방지 국제의학자기구 공동의장은 "핵과 과학기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제언", 김홍명 조선대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협력의 논리적 접근", 말콤 길리스 전 총장은 "반세기의 세계경제 성장과 9개의 교훈: 북한에 대한 함의",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사업 지원단장은 "한반도 평화의 경제적 거점: 개성공단 사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영상 메세지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했으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 세션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 남북경협 활성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및 번영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건설적 대안들이 제시되었으며,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되었다. 제4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평화와 대학생의 역할"이란 주제 아래 고르바초프, 마기르, 그라노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전국 대학(원)생, 유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한 토론회가 있었다. 여기에는 허세원(국제학대학원 2학기), 수잔 세린(Susan Selin, 국제학대학원 2학기), 이현우(법학 4학년) 등 우리대학교 학생 13명이 참가했다. 광주선언 - 민주주의, 평화,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과 협력 이번 회의는 "광주선언"을 마지막으로 17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한반도와 세계의 민주주의, 평화,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상자들은 또 범지구적 문제, 한반도 관련 문제, 국제적인 비핵화문제 등 3개 부문 11개항의 선언과 제안을 통해 북핵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해결 촉구, 한반도 및 아시아의 민주주의 개선, 빈곤퇴치, 여성권리 신장,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의 전 지구적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남북화해와 협력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비무장지대(DMZ)를 평화공원과 생태계 보고로 바꿀 것과 7월 15일 열리는 성 피터스버그 회의에서 선진 8개국의 아프리카 국가 부채 탕감 등을 제안했다. 수상자들은 "미얀마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치적, 신체적 자유보장과 완전한 권리 회복을 촉구"하면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태로운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등 자신들에게 주어진 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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