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초대 국립방재연구소장에 최임하시게 된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방재연구소는 어떤일을 하는 곳입니까?

홍수, 해일, 지진, 한발, 태풍,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와 증가일로에 있는 개발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또 재해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경감시키며 국가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입니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방재정책수립과 이를위한 기술연구에 중점을 두며 나아가 재난현장에서의 시민행동요령을 정리하여 홍보, 교육함으로써 재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연구해 나가게 됩니다.

국립방재 연구소는 언제 설립되었습니까?

금년 5월 대통령령에 따른 내무부 직제 개정으로 신설되어 제가 지난 9월 1일자로 초대소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직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내무부 산하 조직으로 소장 밑에 1실과 1과를 두고, 연구직은 박사급 연구원 10명과 석사급 연구원 9명이 있으며, 관리직은 서기관1명을 비롯 7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직은 정부의 일반적인 조직형태와 달리 팀제로 원영하며 9개 연구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국립방재연구소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의 전공이 수공학(水工學)입니다. 따라서 물과 관계되는 자연재해가 저의 주요한 연구분야의 하나입니다. 또 1988년 10월 멕시코에서 개최된 연안 자연재해 경감에 관한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처음 참여하였으며, 이 회의 결과로 1990년부터 국제자연재해 경감 10개년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저는 연안재해, 하천 재해, 기상재해, 도시호우재해 등에 대한 개념과 이론을 새로이 정립하고 우리학교 산업대학원내에 이들 강좌를 개설하여 관련공무원을 교육함으로써 많은 전문가를 양성하였으며, 또 내무부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매월 정기적인 교육을 통하여 각종 재해에 따른 위난사태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재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립방재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이 방면에 대한 저의 전문성을 인정하여 소장으로 임용된 것 같습니다.

대개 외국의 방재기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대부분 선진국에는 국가차원의 방재기구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1979년 FEMA(연방재난관리청)가 설립되어 국방문제를 제외한 모든 재난관리를 여기에서 통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테러문제까지도 FEMA(가 담당하고 있어요. 가까운 예는 지난번 괌에서의 대한항공 KE801편 추락사건현장에서 FEMA소속 소방관이 일사분란하며, 엄격한 통제속에 구조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또 일본은 1940년대에 이미 국립방재연구소를 설립하여 지진, 화산, 태풍등의 자연재해에 대해 효고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요. 특히 이들 나라는 예측가능한 모든 상황을 시나리오화해서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재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복구의 효율성을 더해가고 있어요.

앞으로의 국립방재연구소의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먼저 삼국사기등 각종 역사적인 자료를 총하여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각종 자연재해에 대한 실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나아가 경제사회 발전에 따른 개발재해의 발생원인, 과정, 결과등을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체계화하고 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특히 재해현장에서 시민행동요령 개발에 큰 비중을 두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입니다. 또 기구확대와 더불어 도시가스폭발, 대규모 교통사고 등에 대한 재난 관리계획도 종합적으로 수립해 나갈 과정입니다.

학교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학교에서는 연구출장 허가를 받아 소장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6시에 퇴근하여 연구실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으며, 산업대학원 강의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