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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제12회 용재상 시상식 - 김석득·이동환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6-03-14

백낙준 선생의 학덕 기리고 국학 전통 계승 발전시켜 제12회 용재상 시상식이 3월 9일 오후 4시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이번 용재학술상 수상자로는 외솔회 회장 겸 이사장 김석득 명예교수가 선정됐으며, 용재석좌교수로는 이동환 퇴계학연구원 부원장이 선정됐다. 우리대학교는 초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연세 학풍과 국학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1995년부터 매년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선정해 용재상을 시상하고 있다. 용재학술상 - 우리말 형태론 연구의 거목, 김석득 명예교수 김석득 명예교수는 우리말 형태론과 국어학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학자다. 그는 1962년부터 1996년까지 우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이뤘으며 국학연구원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학교 발전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또한 한국언어학회 회장, 한글학회 이사 겸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국어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그의 저술 '우리말 형태론'(1992년)은 구조 언어학 이론을 바탕으로 형태분석론과 형태통합론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말의 말본체계를 정리한 역작으로 평가된다. 김석득 교수는 백낙준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갈음했다. 김 교수는 왜정이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치지 못하게 강요하던 시절 연희전문에 부임한 용재는 외솔 최현배 선생과 뜻이 맞아 우리말을 과외로 강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때 외솔이 만들어 사용한 교재와 가르침은 '우리말본'을 앞당겨 이룩하는 데 결정적 힘을 줌으로써, 어려운 시점에서 역설적으로 겨레의 현대문화 창조 활동의 전환점을 이루는 동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재는 1956년 한국학 교수를 파리 소르본느 대학으로 파견해 오늘날 유럽 전역의 한국학과 설립과 한국학 연구소와 유럽한국학회 설립의 씨를 심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용재 선생이 나라 안팎으로 한국학의 씨앗을 심음으로 말미암아, 오늘 그 씨앗은 뿌리깊은 나무되어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이 열매는 과거형인 동시에 현재형이요, 미래형이다. 오늘 영광스러운 용재상을 받으면서, 용재의 국학 사상을 조금이나마 실현하는 과제를 안은 책임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용재석좌교수 - 한국한문학의 기틀을 다진 이동환 교수 이동환 교수는 한문고전의 역해 및 문학과 사상에 걸친 폭넓은 연구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다양한 분야에 초석을 다졌으며, 고려대학교에 한문학과를 신설하여 한국학 연구의 활성화에 큰 몫을 한 학자다. 그는 한국한문학회 회장, 한국실학학회 회장, 한국한문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퇴계학연구원 부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문화관광부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문고전의 역해 및 문학과 사상에 걸친 폭넓은 연구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다양한 분야에 초석을 다졌다. 특히 박지원 산문에 대한 연구는 한시 연구 일변이었던 한문학 연구계에 본격적인 산문 연구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환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용재 선생을 비롯해 국학 연구의 기틀을 놓고 발전시킨 연세 국학의 선현들, 동방학연구소, '동방학지', 국학연구발표회, 실학연구위원회, 실학공개강좌, 국학연구원 등이 국학 연구에 혁혁한 자취를 남겨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세의 국학 분야가 철학·사상 연구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경하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의 국학 연구 전통의 무게를 배경으로 한 용재석좌교수의 지위를 학식이 얕고 재주도 노둔한 이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지, 영광을 느끼기에 앞서 두려움과 함께 무거운 책무를 느꼈다"며 "정성을 다해 용재 선생의 끼치신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vol.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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