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비교연구에 선도적 역할하자 정치외교학과는 이홍영 UC 버클리 대학 교수 초청 강연을 1월 9일 오전 10시 30분 연희관 국제회의실에서 열었다. 이 교수는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접목되는 문화적 중간지대"라며 "이러한 한국의 위치는 한국 사회과학자들이 세계 사회과학계에서 비교연구를 통해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 간의 개혁, 개방의 결과로 중국이 자본주의적 경제발전의 선행주자인 한국 및 일본의 발전궤적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본도 동아시아에의 무역 의존도가 커져가면서 중국 및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은 상호 이해가 부족한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 역할은 최근 주창되는 동북아 균형자나 경제적 허브와는 다른 문화적 중개자로서의 위상을 한국이 확보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제도적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 국가의 경제제도와 정치제도, 사회제도의 작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서로 간에 분명한 동형적(isomorphic) 관계가 드러난다"며 "비교연구를 통해 각 국가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각 국가에 적합한 경제 및 정치제도의 형태를 밝혀 내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