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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관 탐방] 한국 경제 발전의 산실, 상경 90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5-10-14

한국 최초의 상경 교육기관 연세의 상경교육은 언더우드(H. G. Underwood)가 1915년 연희전문학교를 창립하면서 개설한 상과에서 출발하였다. 1917년에 첫 입학생을 모집하여 1919년에 10명의 1회 졸업생을 낸 한국 최초의 상경 교육기관인 것이다. 미국의 하버드 경영대학이 1908년에 경영교육을 시작한 지 10여 년 뒤의 일이다. 연희전문학교의 상과는 해방 직후 1946년 경제학과가 신설되고 연희대학교 상학부로 승격되면서 상학과와 경제학과의 두 학과를 갖게 되었으며 다시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으로 더욱 확대 계승되었다.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 가운데 두드러진 것 중 하나가 식민지 내에는 경제학과를 두지 않는다는 정책이었다. 1945년까지 식민지 한국과 대만에는 제국대학이 하나씩 있어 법문학부와 의학부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경제학부는 없었다. 전문학교 형태로 설립된 연희전문학교의 경우에도 경제학과는 설치할 수 없어서,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학과를 두어 주로 실무 위주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1915년 연희전문학교가 개교한 이후 부임한 상학과 교수들은 백상규(白象圭)를 비롯하여 이순탁(李順鐸), 백남운(白南雲), 조병옥(趙炳玉), 최순주(崔淳周), 노동규(盧東圭), 육지수(陸芝修), 신태환(申泰煥) 등 모두 경제학 전공의 학자들이었고, 홍승국(洪承國)이 영문학, 손봉조(孫奉祚)가 상학사, 그리고 김효록(金孝綠)이 상학 전공 교수였다. 이외에도 강사로 출강하였던 김도연(金度演)도 경제학 전공의 학자였다. 해방 이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연희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경제학과를 만들었으며 1950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을 치르는 십년간의 격동기를 지나 1957년에는 연세대학교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미국의 경영교육을 받아들이는 획기적인 계기를 맞게 된다. 한국정부가 미국정부의 ICA(International Cooperation of Administration)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정부와 “대한(對韓)기술교육원조계약”을 체결하고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경영학교육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 사업에 따라 1958년 3월 연세대학교에 경영학과를 신설하였다. 실사구시의 산학협동교육 연세대학교의 상경교육은 연전 상과로부터 구현해 온 실사구시의 산학협동교육으로 차별화되었다. 이 특징은 일본강점시대의 연전 상과시절로부터 시작하여 해방 후 국가재건과 산업화를 시작하던 1950년대에 이미 크게 부각된다. 특히, 산업계와 정부기관, 학계에 현대적 경영기법을 제공하기 위해 워싱턴 대학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 최초의 “최고경영자강습회”를 1958년 7월 14일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최하였다. 이 강습회에서 사례연구와 비즈니스 게임 방법으로 경영자교육을 실시하였는데 이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최고경영자과정의 효시가 되었다. 1997년 한국 최초 미국식 MBA 과정 도입 연세대학교 상경교육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제화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경영학과의 창설 자체가 경영학의 본고장인 미국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7년에는 미국 UW(University of Washington)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MBA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는데 이것은 미국식 MBA(Global Executive MBA)과정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선례가 되었다. 상경대학의 전통은 21세기까지 이어져서 국내의 상경계에서 활약하는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있는가 하면 기업과 정부로 진출하여 한국 사회의 중요한 골격을 형성하면서 각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상경대학이 양적으로 팽창하였고 직업학문과 기초학문을 구분할 필요성이 있어 마침내 확대 발전을 꾀하게 되어 2002년에는 상경대학에서 경영대학이 분리되어 나갔다. 연세대학교의 상경교육은 이와 같이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실사구시의 산학협동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해 온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한국 경제학과 경영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연구와 교육에서 다른 대학의 귀감이 되어 왔다. 올해로 연세의 상경교육이 시작된 지 90년이 되었고, 이제는 100년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연세 상경교육과 연구는 스스로 새로운 이론을 찾아내고 국제적 수준의 교육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vol.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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