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리더, 봉사적 지도자를 지향하는 우리 연세인들에게 방학은 쉬는 기간이 결코 아니다. 학생, 교수, 직원 등 많은 연세인들이 한여름의 폭염에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 몽골, 베트남,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세계 곳곳에서 연세인의 사랑과 한국의 따뜻한 정을 전하며 각종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의료원 해외 의료봉사 활동 의료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에 따라 여름철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황의호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한 몽골의료봉사단은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와 국경지대인 수흐바토르의 오지지역까지 총 2,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구호봉사를 했다. 이번 몽골 봉사단은 1994년 첫 봉사를 시작한 이후 12번째 봉사단으로 의료선교센터 소장인 의과대학 이민걸 교수(피부과학), 치과대학 이충국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의과대학 김용욱(성형외과학), 유철주(소아과학), 최종혁(정형외과학) 등 교수진은 물론 유영제 재미동문(67년)을 비롯해 양오규(75년), 강신혜(84년), 조경희(84년), 박기현 의대 동문(85년) 등 많은 의료진 및 간호사, 약사, 학생들 총 46명이 참여했다. 지역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낙후지역인 수흐바토르 의료봉사와 선교 활동에 참여한 유철주 교수(소아과학)는 딸 유재연(은광여고 1학년)과 함께 봉사에 나섰다. 유재연 학생은 "한국으로부터 의료진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부터 구름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혈압을 재는 작은 일이었지만, 정말 내가 남들을 위해서 봉사를 한다는 생각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기뻤다. 내 일생에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봉사를 통해 성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치과대 에쎌팀은 라오스의 비엔티엔 근교 씨씨따낙 군립병원과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봉사를 펼쳤다. 이번 치대 에쎌팀에는 백형선 교수(교정과학)를 중심으로 개업중인 임문우(85년), 구본찬(87년), 이근형(89년), 우상엽(95년), 지혁준(98년) 치대 동문, 수련의, 치과대 및 간호대학생 등 20명이 참여했다. 이들 에쎌팀은 총 791명의 환자의 발치 및 보존치료 등을 했고, 특히 라오스 교육국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현지 라오스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은 의과대 심호식 교수(응급의학)를 단장으로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총 700여 명의 환자 및 장애아동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전세일 퇴임교수, 이상인 교수(영동 내과) 등 총 36명이 참여하여 우즈베크 프라우다 지역 및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의 얼을 전하는 연세 청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지원한 대학생 해외봉사활동에 우리대학교 학생 4명이 참여했다. 김정하(사회계열 1학년)는 몽골 나랄이흐, 안은진(사회계열 1학년)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주민서(사회계열 2학년)는 우간다, 박우철(의학 본과 1학년)은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러시아에서 고려인들에게 한글과 사물놀이를 가르쳐 주고 각종 봉사를 하고 돌아온 안은진 학생은 "한글 수업 마지막 날 고려인들이 한복을 입고 우리말로 '한국인을 좋아합니다.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라고 말했을 때 가슴 한 구석이 찡했다"며 "고려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절대 우리가 잊을 수 없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가슴에 새겼다"며 이번 봉사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태평양아시아협회에서 지원한 봉사활동에도 9명의 우리 학생들이 참여했다. 손령(사학 2학년)은 몽골에서 1달간, 이혜연(작업치료학), 홍택효(환경공학)는 필리핀에서 20여 일간, 김유리(인문계열), 김대호(토목환경공학), 김병직(철학), 유지인(생화과학계열)은 중국에서, 김규현(사회계열)은 러시아에서, 백승현(사회계열)은 태국에서 20여 일간 봉사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