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윤리의 프리즘으로 살펴본 매체질서의 제 문제들 매체윤리의 개념들을 통합적으로 조망한 클라우스 비거링의 저서 「매체윤리」(연세대학교 출판부)가 우리대학교 독어독문학과의 유봉근, 오은경 박사 번역으로 출간됐다. 현대 매체 사회의 시의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매체윤리의 문제를 메타 윤리적 방식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구체적인 매체윤리의 영역에 개입하기 전에 먼저 인간을 위한 매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필요성을 내세운다. 이를 위해 매체윤리의 이질적 영역들을 각각의 영역에 고립시키지 않고 현대 매체윤리의 기본 문제들에 근거하여 자체적인 매체윤리적 구상을 전개시킨다. 이 책에서는 아도로스, 안더스, 포스트맨, 하버마스, 루만 등 대중매체에 집중된 기존의 매체윤리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 기술매체의 개입으로 새롭게 배열되고 구성되는 리얼리티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매체이론, 문자이론, 영상이론을 비롯해 최근의 하이퍼미디어 이론까지 매체윤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