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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6-30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을 기념해 우리대학교와 북한 통일문제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국제토론회가 6월 15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남과 북이 공동 주최하고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남한에서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는 6·15 공동선언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한과 국제사회의 실천의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통일연구원(원장 신동천)이 북한 통일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는 1천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전 9시 30분 열린 개막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정창영 총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여야당의 대표들을 비롯한 정계, 경제계, 학계, 종교계 등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비롯해 7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임동원 6.15공동선언4주년기념국제토론회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정창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에서 북측과 공동으로 역사적인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제토론회가 남북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진지하게 모색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핵심은 '우리 민족끼리' 이념이라며 "지난 4년간 북남사이에서는 수십년간 분열의 역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전변과 경이적인 사변들이 이룩됐다"고 평가하고 "6·15선언을 지키는 길만이 통일의 길이자 공존 공영의 길이다"라고 강조한 뒤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보 다 중요한 것은 북남관계이자 민족공조"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별 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성사 4년째를 맞이하는 소회를 밝히고,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제안하면서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의 신뢰가 확고해지고 평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진전이 이뤄져 전쟁의 그림자가 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간 협력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에 대비해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각종 인프라의 확충과 산업생산 능력의 향상에 적극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변국가들과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7천만 겨레의 염원을 담은 6.15 공동선언을 착실히 실천하고 이행해 나가 성공한 역사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장인 문정인 교수가 사회를 맡아 '6.15 남북공동선언과 그 이행: 남, 북, 그리고 국제적 평가와 의의'를 주제로 열린 제1회의에서는 임동원 전 김대중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북측) 부소장이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6.15 북남공동선언은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일대 사변'을 제목으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Four Years after the June15, 2000 Declaration: A U.S. View'를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예브게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과 하루끼 와다 동경대학 명예교수가 토론을 맡았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제로 오찬연설을 했으며, 이어서 열린 제2회의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과 과제'를 주제로 남한, 북한, 미국과 일본의 입장에 대해 발표했다. 제3회의에서는 '6.15 공동선언과 남북경제 협력'을 주제로 남측과 북측, 국제기구의 시각에서 회의를 진행했으며, 원탁토론에서는 '참여정부와 민간 기업의 대북 진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국제토론회 이후에는 우리대학교 정창영 총장이 주최하는 저녁 만찬을 가졌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오늘(16일) 오전 우리대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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