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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04년 새해인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4-01-02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날 새아침을 맞아 사랑하는 연세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하였던 한 해였습니다. 밖으로는 이라크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안으로는 갖가지 정치?경제 ? 사회적인 문제로 온 나라가 편치를 못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 ‘연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여러분의 수고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신학관과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그리고 기숙사의 건설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타워 및 체육관의 준공, 세브란스 새 병원의 건설과 의대의 증축, 경영대학 출범, 우주관측위성 GALEX 발사 성공, 김대중 도서관 개관, 국가관리연구원의 개원 등 많은 성취와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또한 새로운 대학발전의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연대-이대-서강대학 3대학의 본격적 교류협정체결과 연대-고대-게이오대-와세다대 4대학간의 긴밀한 연대구축을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제가 연세대학교 제 14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3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창조적 전문인 양성, 봉사적 지도자 양성, 열린 마음의 세계인 양성이라는 3대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대학을 운영하고자 노력하여왔습니다. 또한 우리 연세가 세계적인 대학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 「연세의 특성화」,「연세의 세계화」, 「연세의 정보화」등 3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연세 구성원 여러분의 노력과 도움으로 많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연세대학교의 핵심역량을 창출하기 위한 연세 특성화 사업에서는, 교책분야와 집중화 및 육성분야를 선정하여 매년 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특성화 사업단으로 선정된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논문발표 및 외부연구비 수주액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SCI발표 논문 세계 순위가 약 140위권, 연구비 수주총액이 목표액 1500억원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본다면, 연구실적에서 멀지 않은 시점에 세계 100위권 진입을 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여 앞으로 최소 5개 이상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세계화 분야는 교환학생 파견 실적이나 외국학생 유치 등에서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가장 앞선 분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외국대학과의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국제간 공동교육 및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중?일 주요대학과의 원격영상강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범강의를 실시하였고, 외국 주요대학들과 공동학위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지역별 중점교류대학(Platform   University)을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LA에 「연세 Base Office」를 개설하고, 또한 LA현지에서 UCLA, USC의 학자들과 Korean Cultural Conference를 주최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영국 Cambridge 대학에 「연세 Office」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라운지」를 더욱 활용하여 외국학생들과 우리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며, 우리 학생들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국제대학」의 설립과 함께 우수한 외국인 교수 초빙, 외국어강좌 증대, 신임교수의 영어강의 의무화, 제2국제학사 신축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연세의 세계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미 1997년 정보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이래 교육정보화, 연구정보화, 행정정보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교육정보화 분야에는 사이버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여 광범위하게 사이버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상교육시스템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주요 대학들과도 원격사이버강의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는 동문들을 대상으로 ‘연세@home' 구축과 사이버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연구정보화를 위한 사업도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디지털 도서관’의 완성과 함께 고서 등 원문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통합형 학술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정보화를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통합행정정보시스템’을 완성하였고, 지난해에는 학사포탈 시스템을 구축하여 ‘통합학사정보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무선랜 시설을 확대하는 등 「정보화 캠퍼스」구축을 위한 고도화된 정보환경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연세인 여러분!
저는 교육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교육경쟁력은 지식과 정보창출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이 국제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과 교수를 유치하여야 하며, 또한 그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을 착실하게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이미 「우수학생유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교원분류체계를 재정립하여 교수채용제도를 다변화하고 교원업적평가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교수의 강의와 학생들의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연세교육개발센터’가 독창적 역할을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연세리더십센터’, ‘여성인력개발연구원’, ‘국가고시정보센터’ 등이 우리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갈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책임 맡고 헌신적으로 운영하고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일류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적 기여문화를 확산시키고 실질적으로 본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하여 「연세사랑 한 계좌 갖기」운동을 선포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연세가족들이 우선적으로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몇 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기여우대제도를 실질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미 그 구체적 방안을 작년 11월 하순 정부 관계 요로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연세인 여러분!
우리 연세는 그간 119년의 역사를 쌓아오면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여 온 인재배출의 요람입니다.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이요, 연구기관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최고라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세계 일류대학으로의 진입이라는 것이 추상적인 구호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대학은 지난 해 평가?감사부를 출범시켜 상시 평가체제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다져나가고 있으며, 연세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10년까지 세계 일류대학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발전지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지표에는 교육, 연구, 행정, 재정 등 대학경영 전반이 포함되었으며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2010년 세계 100위권 이내를 향한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세인 여러분!  
오늘의 명문사학 연세가 있기까지에는 많은 선각자와 선배, 선학들의 눈물겨운 열정과 희생과 봉사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던 19세기말의 이 암담한 땅 위에 은총의 기도가 있었고 그 기도에 힘입어 오늘 우리는 그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저는 우리 연세인의 마음속에 꼭 새겨 두어야할 세 가지 정신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연세 으뜸의 정신입니다. 연세인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 항상 타의모범이 되고 으뜸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연세 사랑의 정신입니다. 연세인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나 자신을 낮추고「남과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화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는 연세 사명의 정신입니다. 연세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연세인은 진리탐구와 자유정진 그리고 정의구현에 앞장서고 위대한 연세를 세우는데 헌신해야 하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금년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학제개편을 해야 하고,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Software를 개발하여야 하며, 이에 따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세브란스 새 병원을 완성해야하고, 5월경에는 제2도서관, 국제2학사 등을 착공해야 하며, 종합체육관을 설계하고 국가관리연구원에 비치할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사료 수집 및 수증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구성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이 일들을 해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연세는 세계로의 도약을 위한 길목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뒤돌아보거나 머뭇거려서는 안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권면하듯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우리가 이미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는’ 그런 연세인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올해에도 새로운 희망과 평화가 넘치고, 보다 넉넉한 여유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새해 새날 새아침에
                                     연세대학교  총장  김 우 식

 

 

vol.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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