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김우식 총장이 2002학년도 전기 졸업생에게 주는 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3-03-03

"창조적 전문인·봉사적 지도자·열린 마음의 세계인으로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자랑스런 연세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뜻깊은 학위수여식을 맞아 졸업생 여러분에게 우선 축하와 함께 그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오늘 이 학위수여식은 연세 동산에서 함께 공부하고 동고동락해 온 졸업생 여러분들의 그간의 결실을 확인하고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동안 큰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그 보람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고와 희생 위에서 오늘의 영광이 있기 때문에 앞에서 끌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뒤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산실이자 사학의 명문인 우리 연세대학교는 118년의 오랜 역사를 거치고 빛나는 전통을 쌓아 오면서 그동안 많은 인재와 사회의 지도자를 배출해 왔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 여러분의 많은 선배들은 민족을 구원하는 초석이 되었고, 나라를 세워 나갈 때 또한 국가 발전의 당당한 기둥이 되어 왔습니다. 빛나는 연세의 역사와 전통은 연세동산에서 헌신하여온 많은 스승과 이곳에서 배움을 얻고 사회에서 이를 실천해 온 연세인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룩된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분들의 뒤를 이어 당당히 '연세인'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연세동산을 떠나 사회로, 세계로 나아가는 여러분들은 바로 연세 전통의 미래인 동시에 21세기 우리 사회가 거는 새로운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학위수여식은 여러분들이 일구어 나갈 연세의 빛나는 전통을 확인하는 자리이며, 동시에 참다운 '연세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약속과 결의의 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는 여러분에게 어떠한 새 역할과 책무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엄숙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연세는 연세인의 연세요, 이 나라의 연세이며, 세계의 연세입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어디서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자랑스런 연세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자질과 덕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창조적 전문인으로서의 연세인, 봉사적 지도자로서의 연세인, 그리고 열린 마음의 세계인으로서의 연세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지 ‘창조적 전문인으로서의 연세인’이 되기 바랍니다. 21세기는 창의적인 전문가 시대입니다. 연세에서 여러분이 갈고 닦은 진리 탐구의 열정과 연세동산에서 경험한 자유로운 분위기는 여러분을 늘 새로운 것에 눈뜨게 하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창조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운 바를 꾸준히 새롭게 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연세의 학풍은 법고창신(法古創新)과 실사구시(實事求是)에 입각한 과학적 정신에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연세에서 배운 바를 되새겨 자신의 분야에서 샘물처럼 창조력이 넘치는 최고의 전문인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또한‘봉사적 지도자로서의 연세인’이 되십시오. 연세에서 배출된 많은 졸업생들은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존경을 받는 참된 지도자는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넘어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운 연세인은 자신보다는 이웃과 나라와 인류를 위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연세인의 참 정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주위를 돌아보면서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세계화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열린 마음의 세계인’이 되십시오. 갈등과 분쟁들은 언제나 닫힌 마음에서 비롯되며 서로의 이해가 상반되는 데서 생겨납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의 문을 먼저 열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대범한 자세로 당당하게 나서십시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태산 같습니다. 큰 뜻을 품고 넓은 시야로 멀리 보도록 노력하십시오. 여러분 앞에 펼쳐진 세계를 향해 용기 있게 도전하십시오. 세계는 바로 여러분의 활동무대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세계는 치열한 무한경쟁의 장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뛰어난 경쟁력, 즉 여러분의 실력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합니다.
오늘 학위수여식을 갖는 졸업생 여러분은 한 분도 빠짐없이‘창조적 전문인으로서의 연세인’'봉사적 지도자로서의 연세인’'열린 마음의 세계인’으로서 이웃과 나라와 인류를 위해 참된 기여를 함으로써 모교의 명예를 크게 높여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비록 오늘로써 몸은 학교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영원히 연세와 함께 하면서 졸업 후에도 끊임없이 모교 발전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저희 연세대학교 위에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2월 24일
연세대학교 총장 김우식

 

vol. 364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