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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장기이식 성공을 위한 새로운 면역억제물질을 개발한 이상규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2-09-02

이상규 교수(생명공학전공)와 포휴먼텍㈜의 연구진은 장기이식시 거부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억제물질인 토토마이세틴(tautomycetin)을 제주도 토양 미생물로부터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학술원지 PANS에 7월 29일 발표되었으며, 로이터통신 및 의학전문지 Lancet News에 소개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소식』에서 7월 31일 이상규 교수를 찾았다.


* 면역억제물질이란 무엇입니까?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이식 장기 등 외부로부터 들어왔다고 생각되는 모든 물질을 공격합니다. 특히 장기이식의 경우 외부침입 물질을 공격, 파괴하는 핵심적인 면역세포인 T세포가 즉각적인 면역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성공적인 장기이식을 위해서는 개개인마다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MHC molecule에 T 림프구에 의한 면역반응을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T세포의 이러한 면역반응을 차단하기 위해 장기이식 환자는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강력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습니다.

* 어떻게 토토마이세틴이라는 신물질을 개발하게 되셨습니까?

6년전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개발을 위한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기 위한 스크리닝 시스템인 semi-high thoughput screening cell-line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토토마이세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면역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 22종의 새로운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했고 제주도 토양 미생물인 actinomycetes 추출물로부터 토토마이세틴을 발견했습니다.

* 기존 면역억제제 보다 그 성능이 우수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면역억제제의 전세계적 시장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시장의 95%를 사이클로스포린A나 Tacrolimus라는 면역억제제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이 두 면역억제제는 T 림프구가 생산하는 IL-2가 발현하는 것을 막는데 이것은 T 림프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질환이나 기타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간, 신장 기능의 손상, 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면역억제제는 T 림프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장기에 대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을 이식받은 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토토마이세틴을 투여한 쥐들이 사이클로스포린을 주입한 쥐들에 비해 생존율이 높고 다른 장기들에 대한 손상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이클로스포린A 보다 약 100배 낮은 농도로도 면역억제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토토마이세틴(tautomycetin)은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실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5~6년 이내 장기이식거부반응, 당뇨병, 류마티스, 천식 등의 자기면역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학력
1984년 연세대 생명공학과
1986년 미국 미시간대 면역학석사
1992년 미국 예일대 면역학박사

* 경력
1995년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부임
1996년~현재 대한면역학회 이사, 편집간사
2000년~현재 포휴먼텍㈜ 최고기술경영자

 

vol.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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