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양의학 도입의 발상지인 제중원 터 확인

서울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맞아 도시 환경미화사업의 일환으로 5월 3일 서울역 앞에 위치한 세브란스빌딩 전면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 터임을 밝힌 표지석을 세웠다. 이 표지석은 서울시 문화관광국이 학계의 고증을 거쳐 이 자리가 117년 전 구한말 광혜원에서 시작된 제중원이 건물을 새로 짓고 이전하면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발전하였음을 밝히는 동판이다. 이번 서울시의 표지석 건립에 대해 박형우 교수(해부학교실)는 "표지석의 제목을 '세브란스병원 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 오히려 '제중원 터'라고 지칭함으로써 세브란스병원이 왕립 광혜원-제중원의 맥을 잇는다는 역사성을 포괄적이고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려는 서울시의 뜻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