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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서남표 교수, 공대교수 대상 강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09-17

서남표 교수는 9월 10일 오전 10시 제2공학관 B201호에서 공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가졌다. 서남표 교수는 이 강연에서 연세가 어떻게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로 접근, 지적하고 설명했으며, 교수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다음은 강연 내용 요지이다.
훌륭한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교수의 질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뛰어난 교수를 채용할 수 있어야 하고, 뛰어난 교수를 채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연세가 높은 교육적 기반을 갖추고 저작권과 특허권 등 교수의 지적재산에 대한 엄격한 보호를 해야하며, 학문적 성취를 이룬 사람을 보상하고 존중하는 시스템이 확고히 마련돼야만 합니다.

두 번째로 훌륭한 대학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은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일입니다. 한국 대학 보직의 임기는 짧은 편인데, 이런 경향이 지속되니 학교의 행정을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이 학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없게 됩니다. 연구하는 사람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고, 행정 하는 사람들은 행정에 집중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모두가 참여해야한다고 해 각종 선거에 교수가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일을 없애기 위해 대표단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표단은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집단이므로, 그들을 믿고 가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필요한 일은 확고한 재정적 기반을 다지는 일입니다. 각종 기금을 통해서 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기부자들은 주로 학생들을 위해 돈은 내놓습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지 교수가 아닙니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최대한 좋은 시설을 제공해 주십시오.

세계적으로 훌륭한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학교의 목표는 무엇인지, 학과의 목표는 무엇인지 각각의 목표를 크게 세우고,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한 단계를 세부적으로 철저히 세우십시오. 연세 공대의 미래를 위해서는 물리학과 생물학을 바탕으로 해 인류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제는 각종 디자인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렸듯이 학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MIT에서는 이를 위해「소크라테스적(的)으로 가르칠 것·자기 스스로 실험을 통해 발견하게 할 것·인터넷과 컴퓨터를 제때에 실시간으로 활용할 것」이 세 가지를 유념해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Macro vision·Micro level」이어야 합니다. 목표는 높게 세우고, 그에 대한 세심한 준비단계와 자세한 성취가 따라야 한다는 말이지요. 우선 연세의 목표를 세우고, "Customer Domain → Functional Domain → Physical Domain → Process Domain →Research"를 통해 무엇이 요구되는 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연세는 오랜 역사와 종합대학이라는 장점, 위치적 장점, 독자적으로 발전 가능한 사립대학이라는 장점 등 장점이 많습니다. 이 장점을 살리고, 세계적인 교수 유치, 이를 위한 보상시스템 확립,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 기금조성 등 경쟁적으로 노력한다면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멀리 계획을 세우고 행정적으로 변화를 줘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vol.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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