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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김우식 총장 2001년 새해인사 - 창립의 뜻 모아 21세기 '위대한 연세'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01-01

  '세계화·정보화·특성화' 3축 중심으로

친애하는 연세 가족 여러분!

새 천년 첫해가 지나고 이제 또 다시 희망과 기대 속에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아침! 먼저 여러분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돌보심과 만복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정치·경제적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서 승리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8월, 제14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화'를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아 '열린대학·열린행정'이란 지표 아래 대학을 운영해왔습니다. 또 연세의 세계화·정보화·특성화라는 3가지 기본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연세의 세계화는 교육·연구·행정 모두의 세계화를 뜻합니다. 이미 '생활영어강좌', '리더십프로그램 개발', '연세필독서선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관계총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원과 원주캠퍼스는 물론 국제학대학원, 국제교육교류부, 동서문제연구원, 언어연구교육원 등과 같은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외국대학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으며, 하우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촌캠퍼스에 2천 평 규모의 외국인 및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를 곧 착공할 계획입니다.

둘째, 연세의 정보화는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행정정보시스템의 1단계로서 통합재무행정시스템을 이미 구축했고, 금년부터는 학사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Digital Library가 3월까지 구축될 것이며, 우리대학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교육의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셋째, 연세의 특성화는 각 대학·대학원·연구소에서 제출한 특성화 계획 가운데 연세특성화추진위원회에서 선택한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특성화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연세구성원의 특성화 의지와 아량입니다. 연세의 자랑스런 간판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육성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쟁에서 앞서가는 분야들을 구축할 때, 우리는 초일류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세계의 연세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특성화추진을 위해 상당액의 특성화예산을 확보할 것이며, 이미 지난 12월 기증 수속을 마친 30억원 상당의 토지도 특성화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상의 세계화, 정보화, 특성화의 개념을 연계한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상징적 모델로서 신촌캠퍼스에 복합도서관(제2도서관) 설립을 곧 추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우리는 많은 선배들이 116년 동안 땀흘려 가꾸어 온 이 '훌륭한 연세'를 '위대한 연세'로 도약시켜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연세인으로서의 뚜렷한 이념과 의식을 갖고 우리의 학풍을 다져 나가며 자랑스러운 연세인의 긍지를 지니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세의 교육이념은 진리와 자유입니다. 연세는 진리탐구와 자유정진을 바탕으로 기독교정신으로 다듬어진 창조적 전문인을 길러 내야 하며, 봉사하는 지도자를 길러 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교육 목표입니다. 제가 총장에 취임하면서 첫 번째로 착수한 것은 교육환경의 개선이었습니다. 약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시설을 보수 개선해 보다 나은 교육연구환경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또 지금 공사중인 교육·연구시설 이외에 신학선교센터, 연세·한전산학협동관, 의료원교육연구시설, 원주종합체육시설 등이 금년 내에 착공될 것이며, 교직원식당인 한경관 전체를 전면 개수하여 쾌적한 교직원식당 및 Faculty Club을 만들 것입니다.

일찍이 용재 백낙준 박사님은 연세의 학풍과 긍지에 대하여, 연세의 학풍은 온고지신의 학풍이요, 실사구시의 학풍이며, 과학적 정신의 학풍 그리고 균형교육의 학풍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 연세는 연세 나름대로 전통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연세 학풍을 세워 나가야 되겠습니다.

친애하는 연세인 여러분! 연세가 연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는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개척자적 정신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116년 전 알렌 박사의 광혜원 창설에 이어, 언더우드 목사가 조선시대 참담한 현실 속에서 굴하지 않고 피땀 흘린 결과가 바로 오늘의 연세를 일군 것입니다. 그 귀한 정신을 이 시간 되새겨 보기 위해 언더우드 기도문을 낭독합니다.

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 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니..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洋鬼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 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친애하는 연세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수많은 도전과 한없는 경쟁의 파도 속에 항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나운 비바람도 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면서 순항을 해야합니다. 창설자 언더우드 목사의 불굴의 정신과 믿음, 그가 흘린 눈물과 땀을 생각하면서 우리 서로 사랑하고 힘을 모아 힘차게 전진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vol.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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